차세대 배터리 난제 ‘리튬 금속 음극 열화 원인’ 규명한 홍승범(왼쪽부터) KAIST 교수, 김성현 석-박사통합과정, 최영우 박사, 조윤한 박사(사진=KAIST)
리튬 금속은 기존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전기차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용 음극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충·방전을 반복할수록 성능이 빠르게 떨어지고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EC-AFM 측정 과정의 개요로 3회의 리튬 도금·박리 사이클 동안, 도금과 박리 단계마다 각각 AFM 측정을 수행한 실험 절차를 나타내고 있다.(사진=KAIST)
연구팀은 배터리 내부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기화학 원자힘현미경을 활용해 리튬이 쌓이는 도금 과정과 제거되는 박리 과정을 직접 추적했다.
그 결과 리튬 반응은 표면 전체에서 균일하게 일어나지 않고 특정 위치에서 선택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표면이 거칠거나 구멍이 많은 다공성 영역에서는 리튬이 떨어져 나갈 때 빈 공간이 쉽게 생겼고, 이 과정에서 일부 리튬이 전기적으로 고립돼 죽은 리튬으로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터리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리튬이 처음 형성되는 초기 표면 형상이 이후 배터리 수명과 열화 양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도 확인했다.
1~3차 도금·박리 과정에서의 높이 변화 지도와 표면 기울기 지도(사진=KAIST)
홍승범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배터리 성능 저하의 원인을 나노 수준에서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오래가고 안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신소재공학과 김성현 박사과정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지난 2월 24일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ACS Energy Letters 표지논문 선정 사진(사진=KA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