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능 강화 (메타 제공)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콘텐츠 안전 기준을 강화한다. 앞으로 청소년 계정에서는 미국의 '13세 이상 관람 가능' 영화 수준에 준하는 콘텐츠 환경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11일 메타에 따르면 새롭게 개편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확대돼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지난해 10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먼저 도입됐다.
지난해 초 국내에 도입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공개 범위 △연락 가능 대상 △표시되는 콘텐츠 유형 △시간 관리 관련 보호 기능을 기본 설정값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 중 청소년에게 표시되는 콘텐츠 유형의 기준을 한층 강화하는 업데이트다.
앞으로 청소년 이용자에게는 미국에서 13세 이상이 관람 가능한 영화로 규정한 수준의 콘텐츠 환경을 기본 제공한다. 메타는 미국영화협회(MPA)의 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 세계 부모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번 보호 기준을 설계했다.
메타는 기존에도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에서 선정적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 담배 및 주류 판매 등 성인 대상 콘텐츠를 숨기거나 추천하지 않는 정책을 운영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거친 표현이나 위험한 행동이 포함된 게시물, 잠재적으로 유해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더욱 광범위하게 제한한다.
새로운 콘텐츠 노출 기준은 추천 콘텐츠 영역뿐 아니라 피드, 스토리,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DM), 검색 등 인스타그램 서비스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청소년은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거나, 계정명 또는 프로필 소개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계정을 더 이상 팔로우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이러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어도 해당 계정의 콘텐츠를 보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다. DM을 보내거나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달린 해당 계정의 댓글을 확인하는 일도 제한된다.
이번 보호조치는 양방향으로 적용된다. 성인 대상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 역시 청소년 이용자를 팔로우하거나 DM을 보낼 수 없고, 청소년 게시물에 댓글도 남길 수 없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기능 강화 (메타 제공)
인스타그램은 가족마다 청소년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모를 위한 '제한된 콘텐츠' 설정도 새롭게 도입한다.
제한된 콘텐츠 모드로 설정하면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콘텐츠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다. 청소년 자녀가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거나 직접 댓글을 남기고, 다른 이용자로부터 댓글을 받는 기능까지 세밀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에 강화된 청소년 계정 설정은 향후 페이스북과 메신저의 청소년 계정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제한된 콘텐츠 설정은 연내 제공된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보호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청소년 계정은 수락한 팔로워만 청소년의 콘텐츠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비공개 계정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DM 역시 청소년이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만 연락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욕설이나 공격적 표현을 자동 숨김하는 '숨겨진 단어' 기능과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알림을 제한하는 '수면 모드', 하루 60분 이상 이용 시 휴식을 권장하는 시간 관리 알림 등 건강한 디지털 습관 형성을 위한 기능도 함께 제공 중이다.
이는 국내외에서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의존과 범죄 노출 우려를 막기 위해 청소년 SNS 사용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퍼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만 16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셜미디어 최소연령법' 규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