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R 플랫폼 딜(Deel)과 명함 앱 리멤버가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는 AI 역량을 커리어 성장의 핵심 요소로 평가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도 89.4%에 달했다. 특히 직장인들은 기업 지원보다 개인 주도로 AI 학습에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53%는 유료 AI 서비스 이용을 위해 직접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학습 방식은 실무에서 AI를 직접 활용하는 방식(38.8%)이었다. 이어 온라인 강의 수강(19.8%), 사내 교육 프로그램 참여(15.8%) 순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은 생산성 향상 효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92.6%는 AI가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시에 AI 사용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비효율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4%는 AI 활용 과정에서 오히려 업무가 복잡해지거나 비효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프롬프트 수정(28.5%), AI 결과물 재검토 및 수정(25.2%), 결과 정확성 검증(22.9%) 등이 꼽혔다.
이는 AI가 결과물을 생성하더라도 이를 검증하고 보완하는 인간의 관리 역량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AI 확산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정확성 부족과 데이터 유출 위험, AI 의존으로 인한 업무 능력 저하 등을 주요 우려 요소로 꼽았다.
특히 AI 과의존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44.5%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학습 능력 저하(28.1%)와 글쓰기 능력 저하(24.5%) 등이 지목됐다.
직무 대체 불안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2%는 “AI가 내 업무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AI 기술 발전 속도(45.3%)와 AI 정확성·효율성 향상(29.2%)이 꼽혔다.
다만 실제 회사 차원의 인력 감축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업무 방식과 역할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딜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AI 활용 데이터를 인사 및 성과 관리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Claude, GitHub Copilot 등과 연동해 직원들의 AI 활용도를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딜 코리아 영업총괄은 “국내 직장인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맞춰 주도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 역시 직원들이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