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무보수 경영·전사 희망퇴직…신작 부진에 칼 빼든다

IT/과학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전 11:40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 언론공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2년간 이어 온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를 총망라한 전시로 오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개최된다. 2026.1.22 © 뉴스1 최지환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가 무보수 경영과 전사 희망퇴직 등 고강도의 경영 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신작 성과 부진과 실적 둔화 등 위기가 겹치면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과 견고한 재무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익성·성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신기술 기반 고효율 업무 시스템 구축 △철저한 비용 관리를 통한 재무 안정화 △조직 정예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과 지속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다. 주요 임원진도 보수의 50%를 삭감한다.

대표이사 직속의 '비용 관리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한다. 전사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집행 비용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할 계획이다.

이번 쇄신은 3월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흥행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쿠키런 IP 최초로 사전 등록자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출시 직후 기술적 결함이 잇따르며 이용자가 이탈했다. 조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는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운영 미숙을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3월 중 4만 43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급락했고, 11일 장중 1만 9940원까지 빠지며 반토막 났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가 4월 2일 '쿠키런: 오븐스매시' 출시 기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작 운영 미숙을 사과하고 있다. 2026.05.11. (쿠키런: 오븐스매시 유튜브 채널 갈무리)

데브시스터즈는 게임과 지식재산권(IP)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과 성장성을 1순위에 두고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투자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조정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프로젝트별로 수익 기준을 재정의하고 이에 맞춘 비용·운영 체계를 최적화해 효율성을 확보한다. 회사의 핵심 자산인 '쿠키런' IP를 확장하고,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 성과가 있는 IP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빠른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신규 프로젝트 역시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전략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IP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제외한 업무 전 영역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하고 더 높은 완성도를 낼 수 있는 초고효율 경량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그간 내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일부에만 적용해 온 신기술 기반의 업무 인프라를 개발·비개발 전반으로 점진적 확대 정착시킬 예정이다.

조직 정예화와 경량화도 병행한다.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고, 충원 필요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인력 전환배치를 적극 실시한다.

전사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상세 내용은 내부적으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경영 쇄신을 통해 회사의 근간인 게임 개발과 운영 방식을 효율화할 것"이라며 "조직과 구성원 역량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전환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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