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앤스로픽, '미토스 위협' 비공개 면담…'글래스윙' 참여는 아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후 03:31

Anthropic. (REUTERS)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차세대 AI 모델인 ‘미토스(Mythos)’ 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앤스로픽(Anthropic)과 공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고성능 AI의 위험 예방을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으나, 핵심 현안인 글로벌 보안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참여 여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확정되지 않아 정부는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참여를 지속 요청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외교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앤스로픽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엔 한국 측에서는 과기정통부 류제명 제2차관, AISI 김명주 소장, KISA 오진영 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마이클 셀리토(Michael Sellitto) 글로벌 정책총괄(Head of Global Affairs) 등 앤트로픽 관계자들과 다양한 협력 의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측은 미토스 등 고성능 AI 모델이 사이버 보안에 미치는 영향과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앤스로픽 측에 국내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을 공식 제안했으며, 특히 신규 보안 취약점 공개에 한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양측은 향후 실무 논의를 통해 AI 모델 기반의 사이버 보안 활용 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이번 간담회의 핵심 쟁점이었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와 관련해서는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래스윙은 보안 우려로 일반 공개가 보류된 미토스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탐지하는 폐쇄형 프로젝트로, 정부는 우리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참여를 강력히 타진했다.

그러나 앤스로픽 측은 프로젝트 운영의 폐쇄성과 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으며, 양측은 구체적인 참여 범위와 방식에 대해 실무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5월 말 예정된 범정부 AI 보안 대책 발표 전까지 앤스로픽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AI 정책 및 제도 정립을 위한 협력도 의제에 올랐다. 정부는 최근 제정된 AI기본법이 산업 혁신과 국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선도적 사례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빅테크로서 앤스로픽이 가진 안전성 확보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앤스로픽 간의 기술적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미토스와 같은 프론티어급 AI 모델의 성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활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AI 혁신과 더불어 국민·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 AI 위험에 대한 예방·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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