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안 내고 협의 운운”…서울YMCA, 애플 재차 비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후 04:5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서울YMCA가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 논란과 관련한 반박 입장에 대해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애플이 공정위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공정위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11일 성명을 내고 “애플은 ‘허위 입장문’을 내놓을 시간에 공정위에 조사자료부터 제출하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YMCA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당시 ‘애플 인텔리전스’와 개인화된 시리 기능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내세웠지만 실제 기능 제공이 지연됐다며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챗GPT 생성)
이에 애플은 “서울YMCA의 주장에 강력히 반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이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고객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며, 항상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에 한국어 지원을 추가한 이후 사용자들이 애플 플랫폼 전반에 통합된 수십 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기능들이 모든 단계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울YMCA는 이 같은 애플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YMCA는 “공정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1년 넘게 묵살하면서 협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국 소비자에 대한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으면서 관계와 서비스를 운운하는 작태가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서울YMCA는 애플이 공정위와 지속하고 있다는 협의의 실체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에 진행 상황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질의 내용에는 △애플이 1년 넘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공정위가 조치하지 않은 이유 △애플과 협의 중인 사항이 있는지 여부 △동의의결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 소비자 보상 방안이 포함됐는지 △미국 내 보상 합의를 고려한 향후 조사 및 조치 계획 등이 담겼다.

서울YMCA는 향후 공정위 답변을 공개하고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애플이 동의의결 제도를 통해 충분한 소비자 보상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서울YMCA는 “애플이 미흡한 내용으로 공정위 동의의결 제도를 남용해 면죄부를 받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감시와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