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기넥신’ 6000억 ‘금자탑’…지구 한 바퀴 팔렸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11:18

11일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기넥신 누적 매출 60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서 박현선 파마사업대표(왼쪽 네번째)가 임원 및 구성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케미칼)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SK케미칼(285130)의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기넥신’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개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이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SK케미칼은 기넥신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약 35억정에 달하며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량을 일렬로 연결하면 약 5만km로 지구 한 바퀴를 넘는 수준이다.

1992년 출시된 기넥신은 34년간 처방되며 국내 대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시장은 약 9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넥신은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연 매출 344억원을 올렸다.

최근 들어 성장세도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기넥신 매출은 △2021년 184억원 △2022년 262억원 △2023년 297억원 △2024년 309억원 △2025년 34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은 약 279억원으로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로는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푸른 은행잎을 상징으로 내세운 기넥신은 은행잎 유효 성분을 표준화해 제조한 의약품이다.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을 통해 혈액순환 개선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이명 등 관련 증상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기넥신이 일반적인 혈액순환 개선 영역을 넘어 뇌혈류 개선을 통한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까지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관련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신경과 중심이던 마케팅 활동을 내과와 일반의 영역까지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기넥신은 혈액 순환 문제로 유발되는 다양한 형태의 질환과 닿아 있는 의약품으로 인지 기능을 포함한 혈관 관련 영역에 대한 근거를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반 대중 및 의료 전문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은행잎 추출물 1위 의약품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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