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김진환 기자
KT가 올해 1분기 해킹 사태 여파와 전년 일회성 분양이익 기저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침해사고 관련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었다.
다만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본업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 KT는 인공지능 사업과 클라우드,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고객 신뢰 회복과 성장 기반 구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 7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27억 원으로 29.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5%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8346억 원, 영업이익은 3139억 원이다.
해킹 비용·분양이익 기저에 수익성 후퇴
영업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1분기 강북개발사업 분양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침해사고 관련 일부 비용도 반영됐다.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6조 2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감가상각비는 줄었지만 인건비와 영업·마케팅 등 비용, 상품 구입비가 늘었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통신·인터넷 등 서비스 매출은 5조 7334억 원으로 0.6% 늘었지만, 단말기 등 상품 판매 매출은 1조 450억 원으로 8.7% 줄었다.
KT는 전년 동기 분양매출 인식과 위약금 면제 영향에 따른 무선사업 성장 둔화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휴대전화·인터넷 매출은 소폭 성장
무선 사업은 위약금 면제 기간 일부 가입자 이탈이 있었지만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했다. 휴대전화 이용료 중심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 6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전체 무선 매출은 1조 7574억 원으로 0.2% 늘었다.
1분기 말 무선 가입자는 2916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5G 휴대전화 가입자는 1107만 명으로 4.9% 늘었다.
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다. 인터넷 매출은 6402억 원으로 1.8%, 미디어 매출은 5260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집전화 매출은 1554억 원으로 5.1% 줄었다.
기업서비스 감소…AI 사업으로 반전 노려
기업서비스 매출은 8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 대형 구축사업 종료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줄인 영향이다.
KT는 1분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 등 대형 공공사업과 금융권 인공지능 고객센터·클라우드 수주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공공·제조 분야 인공지능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정보보안 혁신,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IT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 산업별 인공지능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 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는 부동산이 방어…최소 주당배당금 2400원
그룹사는 클라우드, 부동산, 미디어를 중심으로 실적을 보탰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사업 성장과 대전 둔산 분양매출 인식 본격화에 힘입어 매출 23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2.9% 증가한 수치다.
KT클라우드는 공공사업 수주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보다 1.9% 성장했다.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배당금은 2400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5월 27일, 배당금 지급일은 6월 11일이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