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년간 440조원 부가가치 창출…'K-콘텐츠' 함께 커졌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3일, 오전 09:4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10년간 전 세계 창작 생태계와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력을 수치화한 보고서 ‘넷플릭스 이펙트(Netflix Effect)’를 발표했다.

K팝 데몬헌터스가 가져온 효과(사진=넷플릭스)
◇1350억 달러 투자가 불러온 ‘2.4배’의 낙수효과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투입된 자금은 총 1,350억 달러(약 180조원) 이상이다. 이 과감한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3,250억 달러(약 440조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투자액 대비 2.4배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 자산 가치 상승을 넘어 고용 창출 효과도 뚜렷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50여 개국, 4,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총 4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사진=넷플릭스)
◇‘K-콘텐츠’의 경제적 위상… 관광·미식·언어 장벽 허물어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한국 콘텐츠의 활약상이다. 대표 사례로 꼽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는 제작 과정에서만 한국 경제에 900억 원 이상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4,0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며 지역 관광 수요를 견인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시청자의 72%가 “한국 콘텐츠 시청 후 한국 방문 의향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이는 올해 1분기 방한 외래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하다.

미식 부문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방영 이후 출연 셰프 식당의 예약률은 평균 148% 폭증하며 고물가로 침체된 외식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패션 측면에서는 <오징어 게임> 의 트레이닝복과 특정 브랜드 슬립온(판매량 8,000% 급증)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는 한국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집중시키며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가 22% 증가하고,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25% 급증하는 등 ‘K-컬처’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넷플릭스는 단순히 콘텐츠 공급을 넘어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킹덤> 의 김은희 작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매기 강 감독 등 국내외 크리에이터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 전면에 나섰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는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매년 수백억 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하고 75개국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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