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인사·투자 개입 안 된다”…사외이사 윤리강령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전 10:2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이사회(의장 김용헌)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 3월 KT노동조합이 사외이사의 인사·투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고발에 나선 이후, 이사회 차원의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KT 이사회는 지난 12일 회의에서 사외이사 윤리강령 개정안과 사외이사 위임계약서 정비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
이번 개정의 핵심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다. 개정 윤리강령에는 “사외이사는 회사의 인사·사업·투자 등과 관련해 공정성 또는 독립성을 저해하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사회는 또 반기마다 사외이사들이 ‘윤리실천 자가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해 윤리강령 준수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했다.

사외이사 위임계약서도 손질했다. 개정 계약서에는 사외이사가 법령과 정관, 기업지배구조헌장, 윤리강령 등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아울러 독립성·윤리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될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고, 위원회 활동 제한, 의결권 미행사 권고, 사직 권고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사외이사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KT노동조합은 지난 3월 이승훈 사외이사를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 이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특정 보직 인사에 개입하려 했고, 독일 위성통신 업체 투자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노조는 “사외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 여부와 회사 손해 가능성을 수사로 밝혀야 한다”며 이사회 쇄신과 컴플라이언스 강화도 요구했다.

KT 이사회는 이번 제도 개선이 보다 책임 있는 이사회 운영 체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새로운 이사회 출범과 함께 법령 준수는 물론 개별 이사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며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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