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출격…‘배그 이후’ 새 IP 될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저희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게임을 출시한다. 가능한 빨리 플레이어를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는 게 가장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앤서니 가예고스 (Anthony Gallegos) ‘서브노티카 2’ 리드 디자이너는 7일 진행된 온라인 사전 간담회에서 얼리 액세스 출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1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한 '서브노티카2' 스크린샷(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259960)이 15일 글로벌 생존 어드벤처 신작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 출시하며 ‘배틀그라운드(PUBG) 이후’를 이끌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선다.

서브노티카2는 크래프톤의 자회사 언노운 월즈에서 개발한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12월 5858억 원(약5억 달러)을 들여 언노운 월즈 지분을 100%로 인수했다.

게임은 전작과 달리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개발진은 ‘서브노티카2’를 단순 생존 게임이 아닌 ‘탐험 중심 게임’으로 규정했다. 가예고스 리드 디자이너는 “가능한 한 가이드를 적게 주려고 한다”며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탐험에서 보상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1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한 '서브노티카2' 스크린샷(사진=크래프톤)
기술적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 유니티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5로 전환하면서 수중 조명과 지형, 동굴 표현, 시야 효과를 개선했다. 개발진은 그래픽 품질 향상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공포감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훨씬 사실적인 라이팅(조명 그래픽)이, 오히려 서브노티카 1이 가졌던 ‘정말 어두운 영역들’의 감각을 다시 살려준다. 시야 거리를 의도적으로 짧게 유지해 으스스함과 진짜 ‘물속에 있는 느낌’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스콧 맥도날드 언노운월즈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 (사진=크래프톤)
스콧 맥도날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는 “원작에서는 당시 PC 하드웨어 한계로 인한 기술적 제약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술에 의해 제한받는 게 아니라, 어디서는 정말 멀리 보이게 하고 어디서는 가깝고 안개 자욱하고 미스터리하게 만들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은 또 최대 4인 협동(Co-op) 모드를 도입해 동료들과 함께 생존 전략을 짜고 탐험하게 된다. 얼리 액세스 출시 시점 기준 플레이 시간은 약 20시간 정도로, 이후의 업데이트는 협동 멀티 플레이 중심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크래프톤 상장 이후 첫 M&A 성과 시험대

이번 얼리 액세스 출시는 언노운월즈와 크래프톤간 분쟁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해 7월 크래프톤은 클리블랜드, 테드 길, 맥과이어 등 언노운월즈의 핵심 경영진을 해임했다. 이에 언노운월즈 경영진 측은 부당해고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3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테드 길 CEO의 복직을 명령하며,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이미 실무에서 물러나 있던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의 복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테드 길 CEO는 회사 경영에 복귀한 상태다. 다만 그는 이번 온라인 간담회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500만 위시리스트 돌파를 축하하며 별도 메시지만 전했다. 그는 “얼리 액세스 출시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감격했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게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PC 패키지 게임으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속에 ‘서브노티카2’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맥도날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는 “저희 팀은 국제적으로, 거의 20여 개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아시아,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