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레이버’ 실사판?…中, 유인 메카 로봇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6일, 오후 04:2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이 될까.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유인형 메카 로봇을 공개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최근 세계 최초의 양산 준비형 유인 메카 로봇을 공개한 직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로봇은 ‘GD01’ 모델로, 지난 14일 처음 공개됐다.

메카는 공상과학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거대 로봇 또는 기계 장치를 뜻한다.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하거나,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인간형 보행 장치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GD01은 이런 상상 속 장비를 실제 제품에 가깝게 구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GD01은 두 발로 걷는 이족보행과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을 전환할 수 있다.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무게는 약 500kg에 이른다. 유니트리는 이 로봇이 벽돌 담을 넘어뜨리는 수준의 충격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GD01을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 이동·운송 장치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은 아직 개선 단계에 있다.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화통신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제품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업계 전반의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GD01의 공개가 로봇 산업에 대한 대중적 상상력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이 가능할 것이라는 상상이다.

그러나 만화 속 이족보행 로봇 구현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속 작동 시간, 관절 냉각 시스템, 에너지 효율, 구동 안정성 등 구체적 지표가 더 검증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쑹웨이 저장성 로봇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유인 메카의 개발 경로가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로봇과 비슷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뒤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반응을 통해 활용 분야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유니트리는 올해 들어 잇따라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 방송인 춘제 갈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취권과 백플립 등 복잡한 동작을 수행해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4월에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예선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1500m 달리기에서 인간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의 기록을 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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