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앱으로 독립…애플, WWDC서 AI 반격 예고[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전 07:16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애플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시리 개편안을 공개한다. 기존 음성비서 중심의 시리를 별도 앱 형태로 분리하고, 챗봇처럼 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성을 개선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WWDC 2026에서 독립 실행형 시리 앱을 선보인다. 새 시리 앱은 대화 기록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연속적인 문답을 주고받고, 새 채팅이나 음성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형태가 유력하다. 파일을 시리에 업로드해 내용을 분석하거나 작업을 요청하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 (사진=애플)
이번 시리 앱 개편은 애플이 미뤄온 개인화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시리가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앱 안팎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해당 기능의 실제 출시는 당초 계획보다 미뤄졌다.

새 시리 앱에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새 시리 앱에 대화 기록 자동 삭제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이용자는 아이메시지처럼 대화 기록을 30일 뒤 삭제하거나, 1년 뒤 삭제하거나, 계속 보관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은 새 시리의 AI 성능 개선을 위해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용자 데이터가 구글에 직접 전달되는 방식이 아니라,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시리는 ‘베타’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 내부 테스트 버전의 iOS 27에는 새 시리에 베타 표시가 붙어 있으며, 이용자가 새 시리 베타 기능을 끌 수 있는 설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을 iOS 27 정식 배포 시점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WWDC가 애플 AI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독립 시리 앱을 공개할 경우, 그동안 음성비서에 머물렀던 시리가 대화형 AI 서비스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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