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은 각자의 강력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아리바이오의 7조원 규모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며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파트너사들이 증시의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삼진제약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삼진제약, 아리바이오 7조 기술수출 '나비효과'…지분 5.47% 보유 '혈맹' 부각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파트너사인 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에 대해 최대 47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계약을 보면 삼진제약의 계약금보다 중국 기술 수출 금액이 훨씬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회사의 '선구안'과 상용화 이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테마성 상승을 넘어 상업화 단계에서의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삼진제약은 전통제약사로 중추신경계(CNS) 및 순환기 질환군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삼진제약은 지난 2022년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아리바이오의 지분 5.9%를 보유해 소룩스(14.49%)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역시 삼진제약 지분 8.34%를 보유하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000억 원 규모의 AR1001 국내 판권 및 제조권 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삼진제약은 현재 AR1001의 국내 임상을 주도적으로 공동 진행하고 있다.
현재 150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이 진행 중인 AR1001은 연내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기술수출로 AR1001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분 가치 상승은 물론 향후 상용화 시 국내 판매권리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확보한 삼진제약의 중장기적 미래 가치가 주가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아리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가 입증됨에 따라 아리바이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당사 또한 시장에서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차백신연구소, 소룩스 피인수 후 아리바이오와 R&D 시너지 기대감 '폭발'
차백신연구소 역시 전일 대비 29.9% 급등한 3710원으로 상한가에 안착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아리바이오의 기술수출 호재와 더불어 최근 형성된 소룩스-아리바이오-차백신연구소 간의 지배구조 개편 및 R&D 시너지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R&D 중심 기업으로 독자적인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아리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조명기업 소룩스가 차바이오텍으로부터 차백신연구소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아리바이오의 28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하며 양사 간 차세대 백신 공동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R&D 동맹 궤도에 올랐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플랫폼과 아리바이오의 신약 개발 역량이 결합될 경우 상당한 파이프라인 확장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양사 합병 및 아리바이오연구소로의 사명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가 차백신연구소를 단순 인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 확장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려는 강한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메디텍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라메디텍, 인체조직은행 허가 획득…재생의료 신사업 날개 달아
라메디텍도 전 거래일 대비 29.8% 오른 601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체조직은행 허가를 취득했다는 공시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라메디텍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차세대 바이오 소재인 세포외기질(ECM) 기반 재생의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적법한 기반을 마련했다.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라메디텍은 그동안 미용 및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해왔다. 현행법상 의료기기가 아닌 인체조직으로 분류되는 ECM 소재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인체조직은행 허가가 필수적인데 이번 규제 허들을 넘음으로써 신규 진입 장벽을 구축하게 됐다.
라메디텍은 자사의 핵심 기술인 레이저 기반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통해 피부에 미세 채널을 형성하고 여기에 회복과 재생을 돕는 ECM 소재를 결합하는 고부가가치 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기기 매출을 넘어 꾸준한 캐시카우를 창출할 수 있는 소모품(바이오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를 의미한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인체조직은행 허가는 기존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중심에서 ECM 기반 재생의료 소재 사업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레이저 DDS 기술과 ECM 바이오 소재를 결합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