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메딕, 국내 첫 AWS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가동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전 09: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 룰루메딕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며 환자 중심 의료데이터 활용 시장 확대에 나선다.

룰루메딕은 18일 AI·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WS 인프라 위에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금융권 수준 보안 환경에서 의료 데이터를 저장·처리·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플랫폼 구축이 국내 의료 산업의 데이터 활용 구조를 기존 ‘기관 중심 폐쇄형 관리’에서 ‘환자 중심 개방형 활용’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115곳의 의료 정보를 연동하고 있으며, 조제 기록과 건강검진 정보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 사례 중 하나로 평가한다.

룰루메딕 '디스탯'
◇여러 병원 기록 한곳에…생성형 AI 기반 맞춤 의료 서비스 추진

룰루메딕은 자사 플랫폼 ‘디스탯(D.Stats)’을 통해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된 환자의 진료·검사·처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의료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환자가 직접 자신의 진료 기록을 관리하고 활용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질병 이력, 유전 정보, 정신건강 기록 등 민감 정보 활용 과정에서의 보안 우려와 규제 대응 부담은 의료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룰루메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WS 서울 리전 기반 독립형 가상 네트워크 환경인 아마존 VPC(Amazon Virtual Private Cloud)를 도입했다. 모든 환자 데이터와 AI 워크로드를 외부와 분리된 폐쇄형 네트워크에서 처리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와 의료 특화 LLM 공동 개발

의료 AI 안전성 강화에도 나섰다.

룰루메딕은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공동 개발한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트러스트LLM(TrustLLM)’을 AWS 기반으로 운영한다.

해당 모델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Amazon SageMaker AI)를 통해 학습·파인튜닝됐으며, 추론은 아마존 EC2 환경에서 이뤄진다.

특히 환자 데이터가 AI 학습에 재사용되지 않는 ‘무저장 아키텍처’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 의료법상 개인정보 비식별·비보존 원칙을 기술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규제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룰루메딕은 AWS 오딧 매니저(Audit Manager)를 활용해 K-ISMS, ISMS-P, 의료법 등 관련 규제 준수에 필요한 증적 수집과 관리 절차를 자동화했다. 모든 데이터는 AWS KMS 기반 암호화 체계로 보호되며, 암호화 키를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BYOK(Bring Your Own Key) 방식도 적용했다.

향후 병원·제약사·연구기관이 환자 동의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는 “의료 AI 경쟁력은 성능뿐 아니라 환자 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WS 보안 인프라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형 의료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이번 플랫폼 구축은 국내 의료 산업이 기관 중심에서 환자 중심 데이터 활용 체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AWS는 글로벌 의료·생명과학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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