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컴퓨터 도입·사재 920억 기부…이주용 명예회장, '경영자대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3:32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 (사진=KCC오토그룹)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한민국 IT 산업의 불모지에서 정보통신 산업의 초석을 다진 이주용 KCC정보통신·시스원 명예회장이 국내 경영학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했다.

KCC정보통신과 시스원은 이주용 명예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61회 2026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경영학회가 제정한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국내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경영자상이다. 기업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 기업가 정신과 경영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이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디지털 행정의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과 사회 환원을 아우르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0년 한국인 최초로 IBM 본사에 입사한 이 명예회장은 IBM 한국사무소 초대 대표, 한국생산성본부 전자계산소 초대 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정보기술 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고성능 컴퓨터 ‘FACOM-222’ 도입을 주도했으며, 같은 해 국내 최초의 IT 서비스 기업인 한국전자계산소(현 KCC정보통신)를 창립해 공공기관 전산 인재 양성을 이끌었다.

이후 국내 최초 주민등록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김포공항 세관 입국자 실시간 온라인 전산화, 국민투표 개표 전산화, 철도 승차권 전산발매 시스템 개발 등 국가 핵심 시스템 현대화를 주도하며 국가 전산화 기틀을 잡았다. 아울러 태국 철도청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소프트웨어 수출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학계는 이 명예회장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혁신을 이끈 점 외에도 기술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한 면모를 높이 평가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7년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총 600억원 규모의 사회 환원을 약정한 이래, 현재까지 교육·의료·문화·복지 분야에 약 92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그는 종하장학회, 미래와소프트웨어, 운당나눔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유학생과 연구소에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했다. 미래와소프트웨어를 통해서는 무료 코딩 교육, 꿈찾기 캠프, 대학(원)생 대상 SW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의 부인 최기주 여사가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61회 2026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대리 수상하고 있다. (사진=KCC정보통신)
여기에 서울대병원 발전기금, 서울대학교 정보문화학 지원 및 문화관 리모델링 기금,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재건립,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 공동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 명예회장을 대신해 부인 최기주 여사가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최기주 여사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산업 발전과 국가 전산화의 초석을 다지는 데 평생 헌신해 온 이주용 명예회장의 여정을 뜻깊게 기려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의 영광을 함께한 임직원과 동료들,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이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IT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동탑산업훈장, 201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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