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7% “사이버 보호 위해 비용 지불 의향 있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전 09:48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한국인 10명 중 7명은 개인정보 유출과 피싱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안전을 무료 서비스가 아닌 ‘필수 구독 서비스’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고 이후 보상보다 실시간 탐지·알림 등 예방 중심 보호 기능 선호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인 볼트테크(bolttech)와 시장조사기관 블랙박스가 19일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APAC) 사이버 안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67%는 자신의 디지털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보호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보안을 무료 부가 서비스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필수 안전 서비스’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개인 맞춤형 보안 서비스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기관 보호 체계에 대한 신뢰는 아시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49%는 은행이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자 등이 개인정보를 충분히 보호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는 APAC 평균(26%)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이버 보호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도 ‘사후 보상’보다 ‘사전 예방’에 쏠렸다. 한국 응답자의 약 80%는 금전적 피해 보상보다 정보 유출이나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즉시 알려주는 ‘실시간 모니터링·알림’ 기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금전적 피해 보상(48%)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볼트테크는 이번 조사 결과가 유료 사이버 보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와 임베디드 보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상 서비스 접점에 사이버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임베디드 보호(Embedded Protection)’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볼트테크는 API 기반 기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별 특성에 맞춘 사이버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기능은 파트너사의 서비스에 적용돼 이용자가 별도 설정이나 추가 절차 없이 보호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보호는 사후 보상 중심의 기존 방식과 달리,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 구조를 지향한다.

고광범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해 단순히 우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볼트테크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파트너 기업들이 고객의 디지털 라이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보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