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 “전력산업 생존 전략은 AX”…남동발전에 ‘지능형 자율발전소’ 제안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후 06: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텔리빅스의 최은수 대표가 한국 전력 산업의 미래 전략으로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제시하며, 지능형 자율발전소 구축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텔리빅스는 최은수 대표이사 겸 aSSIST AI 석학교수가 최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제1차 AX 전략위원회’에 참석해 ‘모두의 AX로 하나 된 스마트 팩토리 KOEN: 지능형 자율발전소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규제, 발전 설비 노후화, 베테랑 인력 은퇴 등 에너지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 사진=인텔리빅스
그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하던 디지털 전환(DX) 시대는 끝났다”며 “데이터가 스스로 판단하고 AI가 예측·행동하는 AX만이 전력 산업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남동발전이 지향해야 할 미래 모델로 ‘지능형 자율운영 스마트 발전소’를 제시했다. 이는 센서와 시각언어모델(VLM)이 현장을 실시간 인식하고, 생성형 AI가 상황을 분석하며, 로봇과 드론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AI 기반 예지정비(PdM) △VLM 기반 안전 AI △현장형 피지컬 AI △생성형 AI 기반 지식 자산화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예지정비 분야에서는 터빈·보일러 등의 미세 진동과 온도 변화를 AI가 학습해 설비 잔여수명(RUL)을 예측하고, 고장 원인 분석(RCA)을 자동화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CCTV와 VLM을 결합해 작업자의 행동 맥락까지 이해하는 ‘안전 AI’를 구현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사족보행 로봇과 점검 로봇, 자율비행 드론 등을 활용한 ‘피지컬 AI’ 기반 무인 점검 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축적된 도면과 매뉴얼, 현장 전문가들의 암묵지를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학습시켜 조직 전체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발전소 특성상 보안 체계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장 운영망(OT)과 업무망(IT) 사이에 일방향 게이트웨이를 설치하는 ‘OT DMZ 기반 6계층 지능형 통합 운영체계’를 제안하며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도입 과정에서 조직 문화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수용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술은 막대한 비용에 불과하다”며 “AI가 권고안을 제시하되 최종 판단과 제어는 현장 전문가가 맡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체계가 조직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남동발전의 AX 투자는 단순한 내부 효율화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발전소 건설 중심의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모델을 넘어 AI 운영체계까지 결합한 ‘EPC+AI 패키지 수출’ 모델로 한국 전력 산업이 글로벌 룰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AX 전략위원회를 계기로 2026년 VLM 안전관제 및 지식 RAG 실증을 시작으로, 2029년 지능형 자율운전 폐루프 실증까지 단계별 확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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