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 AI로 친환경 허위광고 잡는다…광고·ESG 공시 문구 사전 판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7: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친환경 허위·과장광고(그린워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SK AX가 광고 문구와 ESG 공시 내용의 법적 위험성을 사전에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놨다. 기업들이 ESG 관련 표현 하나로도 평판 훼손이나 금전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AI를 활용한 사전 대응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SK AX는 20일 친환경 허위·과장광고(그린워싱) 등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사전에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AI 서비스 ‘AXgenticWire Compliance(엑스젠틱와이어 컴플라이언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3400건 이상의 판례와 심의 결정 사례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 ESG 공시 보고서, 보도자료, 홈페이지 콘텐츠 등의 법적 리스크를 분석한다. 사용자가 제품 소개서나 공시 자료, 관련 문구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AI가 수 초 내 위반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응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관련 법령과 과거 사례를 수작업으로 검토해야 했지만, AI 기반 자동 분석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XgenticWire Compliance'를 AI로 생성한 이미지
위험도는 ‘명확한 위험’, ‘경계성 위험’, ‘낮은 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과징금이나 손해배상 등 금전적 제재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명확한 위험’, 행정 제재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경계성 위험’으로 분류된다. 위반 소지가 있지만 처분 사례가 없는 경우는 ‘낮은 위험’ 단계로 안내한다. AI는 위험도 진단과 함께 대체 문구와 법적 리스크 해소를 위한 필수 증빙 자료도 제안한다.

최근 ESG 경영 확산과 함께 그린워싱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그린워싱 적발 건수는 2528건으로 2020년(110건)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표시·광고법과 환경 관련 법령, ESG 공시 기준 등 검증 대상도 광고를 넘어 기업 공시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SK AX는 이 서비스를 자사의 ESG 관리 플랫폼 ‘클릭 ESG(Click ESG)’와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클릭 ESG는 국내 3400여 개 기업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ESG 지표 분석과 업종별 비교, 개선 영역 도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ESG 관리뿐 아니라 컴플라이언스 대응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 AX 관계자는 “문구 하나로도 행정 제재나 ESG 평가 점수 하락 등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규제와 해외 사례까지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