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아모레퍼시픽과 전략적 협력 확대…클라우드 전환 넘어 AI 혁신 본격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전 09: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가 글로벌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클라우드 전환을 넘어 AI 기반 글로벌 뷰티테크 혁신 지원에 나선다.

양사의 협력은 2018년 디지털 영업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핵심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전사적 AI 전환과 글로벌 뷰티테크 플랫폼 확장 단계로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멤버십, 고객관계관리(CRM), 풀필먼트, 전국 3000여 개 매장 판매 시스템 등 100개 이상의 핵심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기존에는 시스템별로 분산된 인프라 운영과 데이터 분석 환경으로 인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AWS 기반으로 전환한 이후 데이터 분석 운영 비용을 약 34% 절감하고 서비스 배포 속도도 크게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뷰티 컨시어지(Beauty Concierge)
이 같은 클라우드 전환은 AI 혁신의 기반이 됐다. AWS는 21일 아모레퍼시픽과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통해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 주요 브랜드의 고객 경험 혁신은 물론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글로벌 뷰티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협력의 주요 성과로는 ▲AI 피부진단 서비스 10개국 확대 및 50만 건 이상 정밀 진단 제공 ▲AWS AI 코딩 도구 ‘키로(Kiro)’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 최대 72% 향상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기반 약 300만 건 리뷰 분석 자동화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150개 이상 서비스 안정 운영 등이 꼽힌다.

안종훈 아모레퍼시픽 AX실 전무는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뷰티 전문성에 AI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에게 개인화된 아름다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WS는 단순한 기술 공급자를 넘어 이 비전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략적 협력자”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대표 사례는 AI 기반 피부진단 서비스 ‘뷰티 컨시어지(Beauty Concierge)’다. AWS의 머신러닝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Amazon SageMaker AI)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서비스는 고객이 사진 한 장을 촬영하면 약 10초 만에 멜라닌, 홍반, 모공, 주름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매장, 모바일 앱, 웹, 키오스크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출시 이후 10개국에서 50만 건 이상의 피부진단을 수행했다.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내부 개발 환경에서도 AI 도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AWS의 AI 코딩 도구 ‘키로’를 SAP 기반 ERP 시스템 개발에 적용해 요구사항 정의부터 설계, 구현까지 AI 기반 자동화를 확대했다. 그 결과 4개 시범 프로젝트에서 개발 생산성이 최대 72% 향상됐고, 문서화 시간은 80% 단축됐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몰과 주요 입점몰의 제품 리뷰를 아마존 베드록 기반으로 자동 요약·분석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AI 모델을 교차 검증하는 자체 품질 평가 체계를 적용해 리뷰 요약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뷰티 산업은 AI를 중심으로 경험의 본질이 재정의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AWS는 폭넓은 AI 역량과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의 ‘AI First’ 전략과 글로벌 뷰티테크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 프리미엄 스킨케어 글로벌 톱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WS는 핵심 워크로드 클라우드 전환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와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해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AI 전환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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