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마샬스피커가 무선이어폰으로"…마샬 '밀톤 ANC' 출시

IT/과학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4:02

3인조 펑크 록밴드 '세일러 허니문'이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마샬 밀톤 A.N.C. 사운드 세션 서울 홍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수 기자

서울 홍대의 지하 라이브 공연장에 들어서자 큰 밴드 음악이 먼저 귀를 때렸다. 기자간담회 시작 전부터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낮은 천장 아래 조명은 어둑했고, 드럼과 기타, 베이스 소리가 좁은 공간을 채웠다. 테이블과 현수막이 놓인 일반적인 기자간담회장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신제품 발표가 끝난 뒤에는 3인조 펑크 록밴드 '세일러 허니문'의 공연이 진행됐다. 드럼이 먼저 공간을 밀어붙였다. 기타와 베이스가 뒤따라 지하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붉은 빛이 도는 머리의 드러머는 연주와 보컬을 맡았고,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는 무대 양쪽에서 앰프를 등지고 소리를 밀어냈다. 정돈된 발표회보다 거칠고 직접적인 라이브 세션에 가까웠다.

이 풍경은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마샬의 신제품 발표 현장이었다. 마샬은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마샬 밀톤 A.N.C. 사운드 세션 서울 홍대'를 열고 무선 온이어 헤드폰 '밀톤 ANC'(Milton A.N.C.)를 국내에 공개했다. 신제품을 단순 전자기기가 아니라 음악 문화 안에서 소개하려는 주최 측의 의도가 읽혔다.

이이무라 잇세이 마샬 한국 마케팅 총괄은 이날 "한국 시장은 마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마샬은 한국에서 단순한 가전 브랜드를 넘어 라이브 음악, 창의성, 디자인, 일상의 자기표현을 연결하는 음악 문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마샬은 이날 브랜드의 음악적 뿌리도 함께 소개했다. 마샬은 1962년 영국 런던 외곽 한웰의 악기점에서 출발했다. 창업자 짐 마샬과 아들 테리 마샬이 기타리스트들의 '더 크고 거친 사운드' 요구에 응답하면서 첫 앰프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지미 헨드릭스가 마샬 앰프를 처음 사용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마샬은 이를 기념해 블루투스 스피커 '액톤3 헨드릭스 60주년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이무라 잇세이 마샬 한국 마케팅 총괄이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마샬 밀톤 A.N.C. 사운드 세션 서울 홍대'에서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수 기자

'밀톤 ANC', 소음 차단에 80시간 배터리
이날 공개된 '밀톤 ANC'는 마샬 특유의 온이어 헤드폰 디자인에 적응형 능동 소음 차단(ANC)과 최대 80시간 무선 재생 성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ANC 사용 시 50시간 이상, ANC 미사용 시 최대 80시간 재생할 수 있다.

이이무라 총괄은 '밀톤 ANC'를 "마샬 온이어 헤드폰 최초의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최대 80시간 배터리, 마샬 고유의 사운드를 담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은 마샬 헤드폰 라인업에서 '메이저 5'와 '모니터3 ANC' 사이에 자리한다. 모니터 III ANC의 주요 기능을 보다 가볍고 작은 온이어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밀톤 ANC'에는 6개 마이크가 탑재됐다.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조용한 카페에서는 강도를 낮추고, 지하철처럼 시끄러운 공간에서는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외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투명 모드(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마샬의 무선 온이어 헤드폰 '밀톤 ANC'. 2026.05.21 © 뉴스1 (마샬 제공)

마샬 자체 공간 음향 기술인 사운드 스테이지와 어댑티브 라우드니스 기능도 지원한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스테레오 음원에 깊이와 폭을 더해 입체적인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라우드니스는 주변 환경과 볼륨 수준에 따라 저음과 중저역대를 자동 조정해 낮은 볼륨에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휴대성과 착용감도 강화했다. '밀톤 ANC'는 접이식 구조로 설계됐고 메모리폼 이어쿠션을 적용했다. 텍스처드 레더 마감의 사각형 TPU 몰드 이어캡, 브라스 메탈 로고, 파우더 코팅 메탈 암을 더해 마샬 특유의 디자인을 살렸다.

제품 수명과 지속가능성도 강조했다. '밀톤 ANC'는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어 쿠션과 케이블도 교체할 수 있으며 주요 부품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을 수 있다. 제품 중량 기준 42%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밀톤 ANC'의 소비자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지난 19일부터 마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27일부터 네이버 마샬 공식 브랜드 스토어와 국내 공식 수입사 소비코AV 인증 대리점에서 청음과 구매가 가능하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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