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쪽 기록도 AI가 초안"…멘타트, 변호사용 서면 작성 서비스 출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5: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걸테크 기업 멘타트(대표 김주수 변호사)가 변호사용 AI 서면 작성 서비스 ‘멘타트(Mentat)’를 정식 출시했다. 사건 기록을 업로드하고 소송 전략 방향만 입력하면 AI가 소장·답변서·준비서면 등 법원 제출용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로, 회사는 서면 작성 시간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멘타트는 송무 변호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면 작성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는 서비스다. 변호사가 사건 자료를 올리고 전략 방향을 지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수십 페이지 분량의 서면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변호사를 위한 ‘바이브 라이팅(Vibe Writing)’”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AI 코딩 에이전트에 방향을 지시하고 결과물을 검수하듯, 변호사 역시 전략을 지시하고 AI가 작성한 초안을 검토·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국내 법률 AI 서비스가 판례 검색이나 법리 데이터베이스 중심이었다면, 멘타트는 실제 서면 작성 자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일 형식과 관계없이 최대 1000페이지 분량의 사건 기록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법원 제출 수준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두 가지 모드로 제공된다. FSD(Full Self-Drafting) 모드는 자료 업로드와 전략 지시만으로 서면 초안을 일괄 생성하고, 코파일럿(Co-pilot) 모드는 목차와 문단 단위로 변호사와 AI가 협업해 문서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는 법률 전문가 60명이 참여해 218일간 832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김경환 법무법인 초월 대표변호사는 “과거에는 1000페이지짜리 사건 기록을 읽는 데만 이틀을 썼다”며 “지금은 그 시간에 사건 세 건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화 법률사무소 이로울 대표변호사도 “CBT 기간임에도 서비스 수준이 높았고, 소규모 사무소도 대형 로펌 수준의 준비가 가능해지는 것이 이 서비스의 진짜 의미”라고 평가했다.

멘타트는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을 대상으로 월 구독형으로 우선 공급한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8만9000원, 울트라 요금제는 월 16만9000원이며, 대형 로펌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랜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주수 멘타트 대표는 “송무 변호사의 높은 업무 강도와 국민의 법률 서비스 불만족 사이에는 오랜 구조적 간극이 있었다”며 “멘타트를 통해 변호사의 업무 환경과 국민의 법률 서비스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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