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블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향후 24개월간 인과추론 및 설명 가능한 AI(인공지능)인 XAI 기술을 고도화해 비자 적격성 판정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강화하고 글로벌(국제)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블리는 2023년 설립된 외국인 특화 HR(인사관리) 플랫폼(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비자 적격성 진단, 일자리 추천, 체류 자격 분석 등을 제공하는 ‘Cloud K-TAG(클라우드 케이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비자 제도는 유형이 90종을 넘고 관련 법령 개정도 빈번해 복잡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기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모델은 데이터 간 상관관계에 의존해 경계 상황인 에지 케이스에서 오판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자블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Do-Calculus(도-칼큘러스) 기반 인과추론 모델을 적용해 비자 판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변수 간 인과관계를 분석해 판단 오류를 유발하는 요소를 제거한 결과, 비자 판정 정확도를 기존 75%에서 92%인 F1-Score(정밀도와 재현율을 조화평균한 성능 지표) 0.92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약 3만 명 규모의 유학생·이민자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비자 전환 이력, 심사 결과, 서류 보완 패턴 등이 포함된 시계열 데이터(시간 흐름에 따라 기록된 데이터)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것이 특징이다.
◇“왜 탈락했는지 설명한다”… 규제 대응형 AI(인공지능)로 진화
자블리는 기술 고도화와 함께 규제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시행 예정인 EU AI Act(유럽연합 인공지능법)와 국내 AI 관련 법제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해 판단 근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블리는 설명 가능한 AI인 XAI를 적용해 비자 거절 시 어떤 법 조항과 조건에 의해 판단이 내려졌는지를 자연어(사람이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로 설명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는 단순 결과가 아닌 판단 근거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법령 변경 시 이를 빠르게 반영하는 구조를 구축해, 제도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Self-Adaptive Reasoning(자기 적응형 추론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대기업 고객 확보… 글로벌(국제) HR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확장
자블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쿠팡,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CJ대한통운 등 물류·유통 기업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해외에서는 베트남 칸토대학교와 약 7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레퍼런스(성공 사례)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기 비즈니스(사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5.2억 원, 영업이익률 10.2%를 달성하며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김형주 자블리 대표는 이번 국책 과제 선정을 디딤돌 삼아 인과추론과 설명 가능한 AI 핵심 엔진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올해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영토를 넓혀 글로벌 종합 HR(인사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자블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대 창업지원 기반시설 공간인 판교 창업존에 입주해 있으며, 입주 기업을 위한 다각적인 액셀러레이팅(스타트업 육성 지원) 및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