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로 신약·우주·양자혁신”… 정부, ‘K-문샷’ 국가 프로젝트 시동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후 07:1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국가 과학기술 혁신 체계 전환에 본격 나선다.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오류정정 양자컴퓨터와 우주 데이터센터, AI 기반 뇌 임플란트,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등 미래 전략기술 확보에 국가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에서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고민을 한국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며 “오늘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최근 추론형 AI가 등장하면서 과학 문제까지 AI가 해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제 AI는 단순 챗봇이나 서비스 기술을 넘어 과학기술 발전 속도 자체를 바꾸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 취임 전 바이오 분야에서 전문 AI 모델 개발을 직접 경험하면서 AI가 동료 과학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AI는 바이오를 넘어 과학기술 전 분야의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 에서 총괄관리자(PD)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영규)
◇“AI로 국가 난제 해결”… 12대 미래 프로젝트 추진

K-문샷 프로젝트는 AI를 과학기술 연구 전반에 접목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범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신약· AI 과학자· 양자 ·반도체· 우주 ·피지컬 AI 등 12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단순 연구개발(R&D)을 넘어 산업 현장과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실질 성과 창출이 목표다.

배 부총리는 “AI 경쟁 시대에는 단순히 AI 기술을 보유하는 것보다 AI로 무엇을 해낼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적 난제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45년 기술 특이점 시대를 대비해 지금부터 국가 차원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12명의 프로젝트 총괄관리자(PD)들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 10배 빨라진다”

프로젝트에는 분야별 전문가 12명이 총괄관리자(PD)로 참여한다. 분야별로는 △신약(한양대 남진우) △BCI(고려대 조일주) △태양전지(성균관대 신현정) △핵융합(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양형렬) △SMR선박(한국원자력연구원 이동형) △휴머노이드(대동로보틱스 여준구) △피지컬AI(정보통신기획평가원 김욱) △우주(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춘우) △소재(한국재료연구원 이상관) △AI과학자(아스테로모프 이민형) △반도체(서울대 김지영) △양자(KAIST 이순칠)이 PD로 선임됐다.

신약 분야 PD를 맡은 남진우 교수는 “생명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새로운 분자 데이터가 끊임없이 생성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AI를 신약 예측을 넘어 설계 단계까지 활용해 향후 10년 내 신약 개발 속도를 10배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분야 PD인 김욱 PM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피지컬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라며 “국가적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과학AI연구센터 구축… “AI 과학 생태계 만든다”

정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를 중심으로 AI 연구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NAIS는 연구용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AI 모델을 연계한 ‘과학 AI 운영체제(OS)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자들이 AI 기반 연구를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용균 단장은 “AI가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과학 발견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정책을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 역량 결집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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