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025년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퇴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서 리더들과 면담한 뒤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CPO는 토스뱅크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해 서비스 개편과 AI 기반 기능 고도화를 총괄해왔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톡 개편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플랫폼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 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은 이용자 반발에 직면했다. 친구 탭 사용자환경(UI) 변화와 광고 노출 확대 등을 두고 불편 의견이 이어졌고, 카카오는 개편 시행 엿새 만에 일부 정책을 조정했다.
이후 내부에서도 의사결정 구조와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실무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개편이 추진됐다는 주장과 함께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홍 CPO는 당시 자신과 관련한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삭제 요청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대응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퇴사가 최근 고용노동부의 카카오 조직문화 및 근로환경 조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카카오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및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내 조직문화와 임직원 관리 방식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회사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홍 CPO도 내부 감사 조직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노조 역시 최근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홍 CPO의 거취 문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톡 개편 책임론과 관련해 경영진 대응을 질의했고, 정신아 Kakao 대표는 “서비스 변화 과정에서 이용자 민감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조직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홍 CPO의 퇴사이후 후임 인선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