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콘텐츠 생태계에 1조 투자…AI 검색 ‘좋은 창작자’로 승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전 10:3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인공지능(AI) 시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콘텐츠·창작자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이 참석했다. 김 CDO가 네이버 CDO를 맡은 뒤 공식 석상에서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김 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잘 쌓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5년 이상 쌓아온 블로그,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등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AI 시대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AI가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실제 행동까지 돕는 에이전트로 발전할수록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와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판단이다.

◇AI 데이터·콘텐츠 역량↑…매월 3000명 ‘네이버 메이트’ 공개

이를 위해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1조원을 투입한다.

우선 우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네이버 메이트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 전반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우수 창작자를 발굴해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매월 약 3000명의 창작자를 AI 브리핑 인용 수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는 공식 엠블럼이 표시된다. 통합검색과 AI 브리핑 등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창작자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AI 브리핑 인용 수에 따라 창작자 1인당 3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200억원이다.

네이버 메이트는 6월부터 블로그,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클립 창작자까지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베타 형태로 운영하며 AI탭 답변 인용 반영, 지원 대상과 규모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일구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탭 한 달 만에 누적 300만 사용자 돌파…6월 전체 대상 오픈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김상범 부문장은 네이버의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 100억건 규모의 데이터와 API 도구,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꼽았다.

네이버는 자체 기술로 검색 생태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검색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명이 사용하는 네이버의 핵심 검색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클로즈드 베타로 출시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AI탭은 대화형 검색을 통해 이용자가 더 깊이 탐색하고,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실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네이버는 6월부터 AI탭을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6월 말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렌즈는 카메라로 촬영한 사물이나 장소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관련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AI 브리핑 및 AI탭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범 부문장은 “AI탭이 정식 출시되는 6월부터는 전체 네이버 사용자가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대화형 검색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네이버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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