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자넌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27일 입장문에서 “수개월간 이어진 교섭 끝에 결국 조정이 중지된 것은 지금의 갈등이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번 교섭 결렬의 책임이 사측의 수동적인 대응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회사는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신뢰를 스스로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마저 흔들었다”며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정상적인 임금협약 적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노조는 조정 진행 중에 알려진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진과 엑스엘게임즈의 정리해고 통보를 언급하며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홍민택 CPO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과 근로감독을 촉발시켰지만 아무런 해명 없이 사라졌다”며 “그동안 카카오 공동체에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등 논란이 된 경영진이 유독 많았고 이들이 수령한 보상 규모만 수백억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진들이 부조리한 이득을 취하는 동안 크루들이 느껴온 부당함에 대해 이제는 회사가 답을 해야 한다”며 “진정한 경영쇄신은 비용 절감이나 조직 재편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조정중지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겠지만 더 이상 인내만 하지는 않겠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성과가 공정하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파업투쟁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