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현 후보 챗봇 캡처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도는 서울 성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고재현 후보의 ‘Chat Go 청장’이다. 고 후보는 국책연구기관(KISTEP·한국국방연구원)과 국회(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비서관)를 거쳐 SK텔레콤(017670) 및 티맵모빌리티(Tmap) 등에서 10년간 활약한 IT 전문가다.
그가 직접 설계한 ‘Chat Go 청장’은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AI 챗봇 형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다. 타 캠프의 AI가 주로 내부 분석용 도구로 쓰이는 것과 달리, 고 후보의 AI는 유권자가 후보를 직접 만나는 ‘대민 소통 창구’로 활용됐다. 챗봇은 고 후보와 캠프 내 IT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했다.
고 후보는 “말로만 AI 행정을 외치는 시대를 끝내고 기술 역량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며 “선거용에 그치지 않고 당선 후 ‘AI 복지비서’ 등 상시 행정 서비스로 이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휩쓰는 AI 참모…공천·동선·정책 제안까지 도맡아
고 후보의 사례처럼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 캠프는 AI를 전방위에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의 ‘전략지도’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했다. 정당 내부 데이터에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와 마이크로데이터를 결합, 지역별 유권자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공식 홈페이지에 유권자가 아이디어를 내면 AI가 핵심을 요약해 후보에게 전달하는 ‘정책 제안 AI’도 도입했다.
국내 선거 예측 기술 발전 동향
개혁신당은 현장 유세 효율화를 위해 ‘AI 선거 사무장’ 플랫폼을 꺼내 들었다. AI가 지역 일정과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짜주고, 까다로운 선거법 조항을 챗봇 형태로 즉시 가이드해 주는 기능이다.
최재용 AI선거전략연구소장은 “과거에는 홍보물 제작이나 SNS 운영을 외부 용역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인력이 부족한 기초단체장 캠프까지 AI를 적극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선거운동 효율을 극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6.3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