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척 시세 확인?”…‘엑셀 위장’ 주식 사이트 등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2:5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엑셀과 아웃룩 등 업무 프로그램처럼 꾸며진 주식 시세 조회 사이트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처럼 구성된 주식 시세 조회 사이트. (사진=엑셀코스피 홈페이지 갈무리)
29일 주식 시세 조회 사이트 ‘엑셀코스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과 비슷한 화면이 나타난다. 하지만 셀 안에는 국내외 증시 종목과 가상자산 시세,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업무용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엑셀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화면 왼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의 시세가, 중앙에는 관련 뉴스, 오른쪽 하단에는 실시간 채팅창이 배치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처럼 구성된 주식 시세 조회 사이트. (사진=엑셀코스피 홈페이지 갈무리)
MS 아웃룩(Outlook)을 구현한 버전에는 종목별 시세가 메일 형태로 제공된다. 받은편지함 화면에는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하이닉팀)’, ‘일론 김머스크(충전소장)’, ‘사토시 박(코인 데스크)’ 등 종목별 특징을 반영한 가상의 발신자가 등장한다. 이용자가 메일을 열면 해당 종목 시세와 관련 뉴스, 수급 현황, 시장 동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시간 채팅 기능에는 사용자의 이용 시간을 표시하는 이른바 ‘루팡 중’ 배지 기능도 추가됐다.

운영자는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회사에서 엑셀을 보는 척하면서 시장을 본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영자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지난 11일부터 28일까지 누적 방문자 20만 1314명, 페이지뷰 513만 1362회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방문자는 4만 279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관심은 투자 열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1455만 8479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비주얼까지 완벽하게 위장했네, 기발한 사람들 진짜 많다”, “아이디어 좋다, 한번 해봐야겠다”, “동기가 보내줘서 받았는데 신기하다. 대투자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 역사에 기억될 버블의 한 페이지이지 않을까”라는 등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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