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브리핑에 '숏폼' 띄운다…기능 고도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3:5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 검색의 인공지능(AI)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이 텍스트 중심 답변에서 숏폼(짧은 동영상)까지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소금 짠맛 원리에 대해 검색한 결과 AI 브리핑에서 짧은 동영상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검색어에 따라 블로그·카페 글뿐 아니라 네이버 숏폼 서비스 ‘클립’ 영상도 전날 오후부터 AI 브리핑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AI 검색이 단순히 정보를 요약하는 기능을 넘어 창작자 콘텐츠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통로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실제 네이버 검색창에 ‘간장계란밥 레시피’, ‘소금 짠물 원리’ 등을 입력하면 AI 브리핑 답변 안에 관련 네이버 클립 영상이 함께 첨부돼 나타났다. 기존 AI 브리핑이 여러 출처의 글을 구조화해 요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조리법·실험 원리·운동법처럼 영상으로 설명할 때 이해가 쉬운 질의에서 클립 영상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AI 브리핑 중 영상으로 설명하기 좋은 질의에서는 네이버 클립 데이터도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클립 크리에이터들도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메이트는 AI 브리핑 등 네이버 AI 검색 결과에 많이 인용된 우수 창작자를 선정해 활동비와 노출 혜택을 제공하는 AI 창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이다. 기본 활동비는 월 30만원이며, 주제별 상위권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 분야별 최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의 특별 지원금이 제공된다. 매달 최대 10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네이버 메이트는 6월부터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클립 창작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AI 브리핑에 클립 영상이 활용되면 숏폼 창작자도 AI 검색 생태계 안에서 노출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간장계란밥 레시피를 검색하니 AI 브리핑이 뜨고, 클립 영상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영상=네이버 갈무리)
◇AI 브리핑, 월 3000만명 쓰는 검색 경험

AI 브리핑은 네이버 AI 검색 전략의 대표 서비스다. 2025년 3월 출시된 뒤 약 1년 만에 월간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 브리핑은 오픈한 지 1년가량 됐는데 이미 3000만 사용자가 쓰고 있다”며 “네이버 사용자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단순 요약형 검색 결과가 아니라 창작자와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되는 공간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부문장도 AI 브리핑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쓰는 AI 검색 서비스”라며 “AI 브리핑은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영역이었는데, 앞으로는 창작자를 더 돋보이게 하는 영역으로 진화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AI 브리핑에 영상을 붙이는 배경에는 AI 검색 품질의 핵심이 결국 콘텐츠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AI 브리핑에 인용된 콘텐츠 중 블로그·카페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비중은 70%에 달한다. 맛집, 여행, 상품 추천처럼 실제 경험이 중요한 질의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쓴 후기가 AI 답변 품질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클립 영상까지 더해지면 AI 브리핑의 콘텐츠 형식도 넓어진다. 예컨대 레시피는 조리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과학원리나 생활정보는 짧은 실험·설명 영상으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용자는 검색 결과에서 텍스트 요약을 먼저 보고 필요한 경우 관련 클립을 눌러 더 구체적인 설명을 확인하는 식이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변화가 크다. 기존에는 블로그나 카페 글이 AI 브리핑의 주요 출처였다면 앞으로는 클립 영상도 검색 결과 안에서 직접 발견될 가능성이 커진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 20% 수준인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연내 40%까지 늘리고,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다양한 창작자 콘텐츠가 AI 브리핑에서 더 잘 발견되도록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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