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 AI 한 명씩 갖는다”… 배경훈, ‘모두의 AI’ 연내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31일, 오전 12: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11월 선보일 ‘모두의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 서비스가 아닙니다. 국민 누구나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이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찾고 업무를 처리하며 경제활동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AI 서비스인 ‘모두의 AI’의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국민 개개인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형태로 설계되며, 정부는 이를 통해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생산성 향상 기회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AI가 일부 전문가나 기업의 전유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AI 시대의 기회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단순 챗봇 넘어 ‘AI 에이전트’ 시대

배 부총리는 ‘모두의 AI’가 기존 챗봇 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AI가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의 AI는 단순히 답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각자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게 되면 다양한 지식 노동과 행정 업무를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두의 AI’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각종 행정 서류 발급이나 공공서비스 신청, 금융 관련 정보 탐색, 일정 관리 등의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의 상황과 목적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28년까지 무료 제공… 민관 공동 투자 추진

관심을 모은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나왔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무회의 때 말씀드린 것은 일단 사업 공고를 통해서 1차적으로 2028년 타깃으로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정부 재정을 기반으로 지원이 되는데, 2028년 이후에도 정부 재정 지원으로 100% 갈지는 지금 기업들과 많은 논의들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민관 협력 모델이 가능하다고 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투자하고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도 국민들이 부담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 활용 격차 줄이고 생산성 높인다

배 부총리는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격차 문제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생산성 격차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령층과 장애인, 디지털 활용 능력이 낮은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기본 서비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AI 발전에 따라 일자리 감소나 부의 편중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누구나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본사회 구현이 목표”

배 부총리는 ‘모두의 AI’의 궁극적인 목표로 ‘AI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인터넷 접속 환경이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AI 활용 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최소 한 개 이상의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AI 시대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자 국민 모두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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