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총리는 지난 29일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AI 전략 추진 방향과 부총리 체제로 운영된 과기정통부 1년의 소회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수석 공석에 따른 역할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과기정통부와 AI수석실은 그동안 대한민국 AI의 큰 밑그림을 함께 그려왔다”며 “과기정통부는 실행을 담당하고, 국가AI전략위원회는 범부처 차원의 방향과 전략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실행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며 “많은 밑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숙제처럼 쌓여 있다. 이를 빠르게 실행하고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새로운 AI수석이 오면 그에 맞는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가겠지만, 그전이나 지금이나 제 역할은 변함이 없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역할도 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 부총리는 부총리 조직 출범 1년을 돌아보며 과기정통부 조직 문화 변화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처음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는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며 “경직된 조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고, 부서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산적해 있었으며 보고서도 매우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호칭 문화도 빠르게 정착했고 실·국장 간 소통도 훨씬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배 부총리는 특히 “보고서 문화도 많이 효율화됐고 AI를 활용한 업무 보고 프로세스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처음에는 다소 암담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는 과기정통부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여주기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최근 정부 부처 전반에서 AI 전환(AX)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 대해서도 배 부총리는 기본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들에게 늘 이야기하는 것이 남들이 보는 일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전 부처가 AI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기본 역량을 확보하는 등 기초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과기정통부 구성원들이 이런 기본기를 잘 다져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의 역할을 “정부의 R&D 연구소 같은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공지능뿐 아니라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좋은 연구 성과를 만들고, 이를 다른 부처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한 역할 분담(R&R) 논의보다 성과를 통해 과기정통부의 역할을 증명하고, 다양한 부처와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부총리 조직 출범 당시부터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성과를 만들어가며 AI 관련 조직과 협력 체계,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위한 조직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1년 만에 모든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온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5년, 10년 뒤를 준비하는 조직으로서 중장기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