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한국서 치킨 나눈 젠슨황, 대만서도 닭튀김 나눔…대중 열광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10:5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데이' 행사장 밖 좌중들에게 닭고기 튀김을 나눠주고 있다.2026.6.1/뉴스1

한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다 주변 시민들에게 치킨을 직접 배달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도 모여든 인파에 닭튀김을 나눠 다시한번 환호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쯤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에서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로보틱스, LG,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참석했다.

해당 식당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로,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젠슨 황 CEO와 한국 기업인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소식에 좁은 골목은 수시간 전부터 100여 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찼다. 현장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한쪽 통행로를 비워놓는 등 보다 각별히 통행 안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입장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건너편 도로를 지나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무슨 일인지 한동안 지켜보았으며 한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누가 왔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당초 오후 6시 20분쯤 식당을 찾으려 했으나 일정이 늦어지면서 당초 약속보다 50분 쯤 늦은 오후 7시 10분 경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인파는 크게 환호하고 이름을 연호했다. 황 CEO는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우선 식당 안으로 들어가 미리부터 모여있던 한국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다시 식당 밖으로 나와 기다리던 인파에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인파는야구공과 수첩, 휴대전화 케이스 등에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티셔츠, 그래픽카드 등에도 사인을 요청했다. 황 CEO는 수차례에 걸쳐 사인을 해준 뒤 식당으로 들어가 닭튀김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골목에 모여있던 인파는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에서 '치킨'을 직접 나눠주며 큰 주목을 받았기에 이날도 유사한 퍼포먼스를 펼치자 크게 기뻐한 것이다.

황 CEO는 바스켓에 담긴 닭튀김을 일일이 나눠주다가 준비한 튀김이 떨어지자 안에 있는 식당 직원들에게 튀김 세 박스를 더 공수해 시야 밖에 있는 좌중에게도 나눠줬다.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해산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참가한 국내 기업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이후 젠슨 황 CEO는 한국 기업인들과 예정된 만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만찬 행사는 한국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함께 축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한국은 우리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칩, 디램(DRAM),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1년 동안 엔비디아를 지원해 준 한국의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오는 5일 서울에 올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를 서울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황 CEO는 "한국은 e스포츠와 게임, 피시방 문화의 발상지"라며 "서울이 원한다면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로보틱스'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를 꼽은 이유를 묻자 "한국은 제조업 국가다. 인구 규모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과 창의성, 야망은 매우 위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에는 훌륭한 생태계와 기술력 있는 기업, 연구팀, 과학 커뮤니티가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을 만날 예정인지를 묻는 말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황 CEO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성능과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이 모두 중요한 복잡한 기술"이라며 "그래서 SK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K 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기대하는 것으로 치킨과 삼계탕, 삼겹살을 꼽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안 파트너스 나잇’ 만찬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26.6.1 © 뉴스1 김민재 기자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도 국내 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언급했다.

황 CEO는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은행, 현대 등 뛰어난 기업들이 우리의 AI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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