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47조 '글로벌 FAST' 시장, K-미디어 활로…생태계 조성 속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4:50

[수원=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4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주요 플랫폼사,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글로벌 FAST 시장 선점을 위한 첫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방미통위 출범 이후 추진된 첫 공식 현장 소통 행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4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2030년 47조원 시장…글로벌 OTT 재편 속 ‘K-FAST’가 징검다리

최근 글로벌 미디어 환경은 넷플릭스 등 유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 정체와 제작비 상승,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그 대안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FAST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2025년 18조 원에서 오는 2030년 4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20.9%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무료 광고 기반 OTT로서 FAST가 새로운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방송미디어 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FAST와 같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FAST 산업이 미디어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윤정훈 기자)
◇가전·콘텐츠·AI 드림팀 집결…단순 재방송 탈피가 숙제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 LG전자 등 플랫폼 사업자를 비롯해 KBS·MBC·SBS 등 지상파와 CJ ENM, 종편, 보도전문채널 등 9개 방송사 대표 및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에이스토리(제작사), 뉴아이디(채널운영사), 허드슨AI·이스트소프트(AI 기업) 등 업계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전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에도 불구하고, 정작 글로벌 FAS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시청률이 낮은 원인으로 ‘과거 제작된 콘텐츠의 단순 재방송 수준 편성’을 꼽았다.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북미 등 현지 시청자의 선호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편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 기획, ‘K-FAST’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정부와 플랫폼사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 등이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글로벌 스마트TV 6억대 인프라 활용”…정부 지원 약속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삼성 TV 플러스) 시연을 참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보급된 6억 대의 스마트 TV 인프라(가전)와 세계적 수준의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 두 가지 강점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더 넓고 깊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과제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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