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에 RTX 5090 선물한 젠슨 황…"韓 게임 열렬한 팬"(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후 04:4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나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 서울 시내 PC방을 깜짝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났다. 황 CEO는 이 선수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을 선물하는 등 한국 게임 문화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5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T1 베이스캠프'를 찾았다. T1 베이스캠프는 e스포츠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으로, 황 CEO는 방한 직후 첫 행선지를 이곳으로 정했다.

황 CEO는 PC방에 입장해 T1 선수들과 만나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며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에서 이기고자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택했고, 그것은 엔비디아 GPU"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그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도 함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에게 선물 받은 ‘페이커’ 사인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앞서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롤(LoL) 황제'로 꼽히는 이 선수를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단 5인이 모두 참석했다.

황 CEO는 이 선수에게 자신이 사인한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하며 "전 세계에 하나 뿐인 에디션"이라며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스타크래프트'가 인기 게임이었다"며 "TV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게임하는 걸 지켜 본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은 e스포츠를 만들었고, 관람 문화도 만들었다"며 "오랜 시간 응원해주셔 감사했고, (엔비디아도) 여러분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과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6.6.5. © 뉴스1 신은빈 기자

황 CEO는 이날 PC방을 찾은 시민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교환권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앞서 T1 베이스캠프 측은 미리 PC방 좌석을 예약한 이용자들에게 추첨권을 모두 하나씩 나눠줬다.

황 CEO는 "40년 전 PC 혁명이 시작했고, 지금은 AI 혁명이 시작됐다. 어떤 종류의 컴퓨터가 차기 40년을 이끌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차세대 PC 라인업이자 PC 재창조의 시작으로서 'RTX 스파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당첨된 이용자 2명은 환호를 지르며 황 CEO와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눴다.

황 CEO는 "이 추첨권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올 가을에 출시되는 'RTX 스파크'로 바꿔주겠다. 나중에 보답하겠다(I owe you)"라며 교환권 역할의 차용증(IOU)에 직접 사인했다.

RTX 스파크는 황 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콘퍼런스 '컴퓨텍스 2026'에서 발표한 새로운 AI PC 플랫폼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과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이후 황 CEO는'페이커' 유니폼에 이 선수의 사인을 받고 활짝 웃으며 유니폼을 들어보였다.

현장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T1 선수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각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이 선수와는 입가에 손을 갖다대는 포즈를 취한 채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회동 후 이 선수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짧게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나고 있다.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이날 T1 베이스캠프에는 황 CEO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미리 PC방 좌석을 잡고 대기하기도 했다. 방문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입구 주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황 CEO는 한국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e스포츠 자체에 대해서도 상당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방문차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 자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한편 황 CEO는 PC방 방문을 마치고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음식점에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찬 회동을 이어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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