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 8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 'WWDC26'을 개최한다. 2026.05.19 © 뉴스1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이폰 이용자들의 인내심을 종종 시험하곤 했던 애플의 음성호출 서비스 '시리'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을 예고했다.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인공지능(AI) 전략의 청사진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를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며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WWDC 2026을 개최한다.
올해 WWDC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이 어떠한 AI 전략을 선보일지에 집중된다. 특히 AI 에이전트로 재설계되는 새로운 '시리'가 이번 WWDC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시리는 이르면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시리가 단순히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앱에서 사용자 대신 작업을 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리는 사용자의 일정과 이메일, 메시지, 앱 사용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 AI 비서'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셈이다.
사용자 경험도 달라질 전망이다. 시리는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와 유사한 대화형 UI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리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다. 이전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이미지나 문서 파일을 올려 AI와 상호 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그동안 핵심적인 기술을 직접 통제해 온 전략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차세대 시리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버, 엔비디아 AI칩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아이폰 등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구조를 취하게되지만 복잡한 명령 또는 추론 작업 시에는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애플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2024년 '개인화된 시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서비스 출시는 2년 넘게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허위 광고 논란까지 불거졌고 이는 집단소송까지 이어졌다. 결국 애플은 2억 5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이번 WWDC는 애플의 AI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년 전 제시했던 비전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IT 매체 맥월드는 "애플은 2024년 이루지 못한 것을 이뤄내야 하고 일관성 있는 AI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AI 기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WWDC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CEO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WWDC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쿡 CEO는 오는 9월 1일 CEO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CEO를 맡는다.
AI 전략 공개와 차세대 시리 발표, 그리고 경영진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WWDC는 애플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