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앞에 취재진과 시민들이 대기 중인 모습. 2026.06.07 © 뉴스1
"젠슨 황요? 아빠, 진짜 젠슨 황이 와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삼성역점 앞.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가게 쪽을 가리키며 "젠슨 황 온다"라고 말하자 아이는 이렇게 되물었다. 아이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들뜬 기색이 함께 묻어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회동을 앞둔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과 시민, 경호 인력으로 붐볐다.
가게 정면이 보이는 도로 건너편에서도 취재진이 촬영 위치를 잡았다. 차들이 지나는 도로 너머, 삼성역 인근 평범한 치킨집은 어느새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수장과 국내 재계 총수의 회동 장소로 변했다.
회동 시간이 가까워지자, 현장은 더 분주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경호 인력은 가게 안팎을 오가며 내부 동선과 출입구 주변을 살폈다. 출입문 앞에 서서 바깥 상황을 확인하는 인력도 있었고, 관계자들은 가게 앞 좁은 공간을 오가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유리문 너머로 가게 안쪽에서도 직원들이 테이블과 좌석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이어갔다. 내부 조명이 켜진 가게 안은 회동 준비로 바빠 보였다. 문 앞에는 관계자와 경호 인력이 오갔고, 출입구 주변에는 대기 인파의 시선이 모였다.
건물 벽면과 인도 사이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이 뒤섞였다. 일부는 인도 가장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로 실시간 소식을 확인했고, 일부는 음료수 등을 든 채 입구 쪽을 바라봤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취재진이 몰린 가게를 흘낏거리며 발걸음을 늦췄다. 평범한 치킨집 앞에 방송 카메라와 경호 인력이 모인 장면이 낯선 듯 간판과 출입문을 번갈아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황 CEO가 이곳을 찾는다는 말을 들은 뒤 놀란 표정을 짓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인근 카페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카페에 있던 이들 사이에서는 "가까이에 가서 젠슨 황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 "저녁보다 젠슨 황"이라는 말이 오갔다. 회동 장소 앞 상황이 알려지면서 식당 주변뿐 아니라 인근 매장 안에서도 황 CEO의 방문이 화제가 된 모습이었다.
이날 회동 장소가 된 깐부치킨 삼성역점은 지난해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난 '치맥 회동' 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도 격식 있는 회의장이 아니라 치킨집을 회동 장소로 택했다. 글로벌 기업 총수와 국내 재계 총수가 치킨집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 자체가 산업계 안팎의 관심을 키웠다.
황 CEO와 최 회장의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등 협력 방안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로 자리 잡은 만큼 양측의 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