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동맹…기가와트급 인프라 함께 짓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전 08:2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세종 전경(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 자본 협력, 인프라 구축, 운영까지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을 함께 추진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네이버는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분담하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폭증하는 글로벌 AI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2027년 55MW 규모의 첫 가동을 시작으로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날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나 사업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향에 합의했다.

네이버는 우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 인프라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종적으로 기가와트급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이다.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네이버가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를 결합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사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협력도 추진된다.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공간 모델링 기술과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월드 모델’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 12곳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도 합류했다.

네이버는 네모트론 공동 기술 개발 성과에 자체 데이터와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1784 사옥 전경(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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