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삶 속으로…국가유산 행정부터 금융 영업점까지 혁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전 09:2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AI 모델이 국가유산 행정 효율화부터 오프라인 금융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현장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이 같은 국내 AI 모델의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와 NC AI가 각각 공공 서비스와 금융 현장에 독자적인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비롯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차량용 AI 에이전트 개발 성과가 함께 소개됐다.

국가유산 행정 및 대민 서비스 분야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의 독자 AI 모델이 도입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를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국가유산 이미지 생성 서비스 ‘하이(HAI)’에 해당 AI 모델을 탑재해 국민들이 우리 유산을 보다 창의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는 오는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AI for Good Global Summit’ 공식 발표 사례로도 선정됐다.

심정택 국가유산진흥원 AI 데이터팀장은 “모티프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이 국가유산 이미지를 직접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AI 기반 콘텐츠와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국가유산 향유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적용해 신속하고 편리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NC AI의 AI 모델이 신한은행 금융 현장에 투입돼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오프라인 금융 영업점과 동일한 공간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고, 창구 배치나 키오스크 구성 등의 변화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금융 환경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송무경 NC AI 연구원은 “금융 현장은 오랫동안 ‘사람의 경험’에 의존해 왔고 창구 배치나 대기 흐름이 고객 경험을 좌우하지만, 최적해를 찾는 일은 늘 시간과 비용의 벽에 막혀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벽을 허무는 좋은 시도로,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로 이전 시대에는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하나씩 데이터로 증명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K-AI 기술이 금융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는 데 이바지하고, 고객이 영업점 문을 열었을 때 ‘이 공간이 나를 위해 설계됐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AI 인프라 혁신 사례도 포함됐다.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퓨리오사AI의 2세대 고성능 NPU ‘RNGD(레니게이드)’로 구동하는 ‘풀스택(Full-stack)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합을 맞춰온 두 기업은 전력 효율을 개선한 국산 NPU와 자체 AI 모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로 서비스를 본격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우리 손으로 만든 차량용 AI가 도로 위를 달린다. 포티투닷(42dot)은 최근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를 공개하며 차량 내 자연스러운 소통 환경을 선보였다. 현재 SK텔레콤과 포티투닷은 협력을 통해 차량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 중이며, 특화 AI 에이전트 음성 데이터셋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차량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AI 상호작용 경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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