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에 뿔난 위메이드 주주, 회사 직접 찾아 성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4:54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위메이드(112040) 소액주주들이 최근 계속된 주가 부진에 회사를 직접 찾아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했다. 주주들은 자사주 3% 이상 매입 및 소각, 경영진 보수 제한 등을 촉구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소액주주들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12대 요구안’을 회사 측에 공식 전달했다. 소액 주주 대표들은 이날 직접 회사를 찾아 위메이드 임원진을 만난 뒤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 사옥 (사진제공=위메이드)
주주들이 제시한 요구안에는 구체적으로 자사주 3% 이상 매입 및 소각, 신작 ‘나이트 크로우2(Night Crows Frontier)’ 개발 현황 공개, 2027년까지 임원 급여·상여 인상 제한 등이 포함됐다. 경영진과 직접 소통해 사업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간담회 및 AMA(Ask Me Anything) 개최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3월 24일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현금배당 100억원 또는 연결 영업이익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등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주는 “현재 위메이드 주주들은 5년 가까이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손실 투자자 비율이 사실상 100%에 달하고 평균 매수단가도 약 9만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와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7150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98%, 5년 전과 비교하면 39.40% 하락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주주분들의 요구 사안을 모두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주분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에 요구안에 대해 먼저 실행 가능성을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의 성토에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박관호 대표는 주주총회 종료 후 약 1시간20분 동안 즉석 간담회를 진행하며 직접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당시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는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 최근 반도체·AI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 시장 둔화 속 게임주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중견 게임사 중심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각 회사들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정책을 내놓고 있다.

웹젠(069080)은 지난 3월 올해 약 9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는 시가총액의 약 20% 수준이다. 컴투스(078340)는 올해 1월 발행주식의 5.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148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네오위즈(095660)는 2025~2027년 3개년을 대상으로 ‘연결 영업이익의 20% 환원’을 원칙으로, 최소 100억원 환원·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결합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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