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박정호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앵커의 주장을 방송한 KBS의 'KBS 뉴스9'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방미심위는 8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KBS 뉴스9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미심위에 따르면 2024년 2월 8일 KBS 뉴스9앵커가 방송 전날 자신이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 대담에서 특정 명품백을 '파우치'로 표현했던 것에 대해 '모든 외신이 해당 백을 파우치라고 표기한다'. '실제 해당 상품이 핸드백 품목으로 분류돼 있지만 '제품명이 파우치이며 직원도 파우치라고 부른다'는 등으로 발언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대해서 방미심위는 명품백 수수 의혹과 대가성 여부가 사안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앵커가 공영방송의 전파를 사유화해 '파우치'라는 표현으로 쟁점을 흐리고 일방의 입장만을 부각시켰다고 봤다.
또 일부 외신 표현을 '모든 외신'으로 단정해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한 것은 관련 심의규정 위반한 것이라 판단했다.
방미심위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다수 의견으로 KBS 뉴스1에 대해 '주의'를 최종 의결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는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해서는 안 된다', '방송은 직접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자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해 시청자를 오도해서는 안 된다' 등이 포함돼 있다.
제품에 대한 과장된 표현과 부정확한 정보로 시청자를 기만한 방송광고 및 상품판매방송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내렸다.
방미심위는 산양유 단백질 제품 광고와 관련해 시청자가 제품 함량을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15개 채널을 제재(주의)했다.
채널은 Now 제주TV, Real TV(리얼TV), Kstar, SPOTV Golf&Health, 원스, D.one(디원), MX, 씨네프, Mplex, IB SPORTS, Asia N, 뷰(View), 채널나우, Sky Sports, 동아TV다.
이 제품의 전체 내용물(300g) 중 산양유 분말(1.5%)과 초유 단백 분말(0.3%)은 미량 포함되었음에도 광고에는 '산양유에 초유까지 듬뿍듬뿍', '한 통당 무려 300g 함유'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또 시청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NS홈쇼핑, 현대홈쇼핑, GS SHOP에 대해서는 '주의'을 의결했다.
방미심위에 따르면 '두뇌엔 닥터PS 70'의 상품의 주원료인 '포스파티딜세린'이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러나 이 제품 판매 방송에서는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쇼호스트의 소개 발언과 자막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했다.
한편 방미심위는 방송 및 정보통신 분야 심의를 맡는 기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개편해 출범했다. 위원회는 3월 12일 첫 전체 회의를 열며 미디어 심의 체계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