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피지컬 AI 로봇과 손하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류 차관은 "가상세계에서 현실의 물리 법칙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월드모델 기술 독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기반 기술을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착수했고, 내년부턴 차세대 범용 모델 개발을 위한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클로이드’ 로봇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함께 '손 하트'를 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이기범 기자
피지컬 AI는 AI가 컴퓨터 밖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인식·이해하고 복잡한 행동을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의 다음 단계로 꼽히기도 한다. 정해진 규칙과 한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화' 시스템과 달리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지능형 존재로 정의된다.
그동안 국내 피지컬 AI 업계는 외산 시뮬레이션 플랫폼에 의존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의 학습과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월드모델'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와 연계한 국산 시뮬레이터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LG전자(066570)를 주관 기관으로 마음AI,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보티즈,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T,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0개 산학연이 결집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년간 총 340억 원을 투입한다. 월드모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제 로봇의 최종 동작 성공률을 20%포인트(p)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보티즈의 'AI워커' 로봇이 제조 현장의 물품들을 자연스럽게 집어 올리는 모습을 시연했다. 2026.6.9 © 뉴스1 이기범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 AI 기술을 갖춘 로봇 시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LG전자의 '클로이드' 로봇이 류 차관과 함께 '손 하트'를 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고, 로보티즈의 'AI워커' 로봇이 제조 현장의 물품들을 자연스럽게 집어 올리는 역량을 선보였다.
이날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과제 연구 방향'을 발표한 김영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사업 기간이 1년 8개월 정도지만, 단기간에 MVP(최소 기능 제품)를 실현해 산업 현장의 피지컬 AI 도입을 앞당기고, 전체 파이프라인이 국산 기술로 이뤄진 K-월드모델 구현을 위한 레시피 제공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과거 TDX 개발 당시, 연구진들이 혈서를 쓰는 각오로 교환기 국산화라는 기적을 이뤄냈던 것처럼, 이번 사업도 이러한 각오와 사명감으로 임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부 역시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