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쇄신 행보 가속화…'신사업·해외 공략에 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전 09:02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오너 4세 윤인호 대표 체제 출범 1년을 맞은 동화약품(000020)이 비용 효율화를 앞세워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전통 일반의약품(OTC) 마케팅 구조에서도 변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 및 신사업 확대 등 쇄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자료=동화약품)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비용 효율화 영향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06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39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8억원 순손실에서 9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억원 대비 7.7% 줄었다. 연구개발비도 59억원에서 54억원으로 8.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를 동시에 낮추며 이익률 개선 효과를 키웠다고 해석된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동화약품은 면역염증성질환·항암제·섬유화 질환 등 신약 개발과 함께 퍼스트제네릭, 신제형·복합제제 개량 신제품,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병행하며 신약과 신제품의 비중을 균형 있게 안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분기 동화약품의 주력 품목은 광고·판촉 비용 축소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활명수류가 21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판콜류 158억원, 잇치류 116억원, 후시딘류 5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어난 19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와 해외 법인도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는 17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는 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의약품 유통체인 중선파마는 2023년 인수 이후 지난해 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동화약품의 연결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중산층 확대와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정부 규제 강화로 체인 약국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개인 약국 대비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최근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고 삼성그룹 호텔신라·SK온 등에서 글로벌 법인 운영을 경험한 신용재 상무를 지사장으로 선임하며 베트남 전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는 2024년 글로벌 매출 1000만달러(약 151억원)를 처음 돌파하며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큐립 등 신규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OTC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배러 론칭과 더마 코스메틱 사업 확대도 병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해외 투자 확대와 차입 부담 지속 '숙제'

다만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 금융비용은 5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28억원보다 91.3%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분기 28억원에서 올해 7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약업계에서는 해외 투자 확대와 차입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선파마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주력 의약품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에 더해 큐립 등 신규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의료기기·전문의약품·생활건강 부문 등 신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OTC 사업 부문에서 주력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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