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돌입한 카카오 노조, 거리행진 시작…성과급 갈등 격화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10일, 오후 12:26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2026.06.10.© 뉴스1 신은빈 기자

카카오(035720) 노사가 성과급 등 보상체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는 파업 돌입 후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유스페이스까지 거리행진에도 돌입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0일 낮 12시쯤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는 네이버·엔씨·네오플 등 화섬식품노조 산하 IT위원회가 연대해 약 800명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유스페이스까지 거리행진도 시작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기준 4시간이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는 첫 파업이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와 함께 임금협약 교섭이 결렬된 계열사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도 공동 참여한다.

카카오 본사에서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은 1000명을 넘겼다. 노조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차원에서는 1500명이 파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도 함께 열었다.2026.06.10.© 뉴스1 신은빈 기자

집회 현장에서 노조원들은 '고용안정 쟁취! 무책임한 경영진 퇴진!', '카카오 파업 승리로 공동교섭 쟁취하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해당 구호를 외쳤다.

카카오 노조가 마련한 커피차도 눈에 띄었다. 커피차에는 '고용불안 성과독점 경영진은 퇴진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카카오 노조를 비롯한 화섬식품노조 산하 IT위원회 노조원들이 몰려 음료를 받아 갔다.

광장에서는 민중가요와 함께 화섬식품노조에서 활동하는 풍물패의 공연 소리가 울려퍼졌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사진은 노조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며 준비한 커피차의 모습.2026.06.10.© 뉴스1 신은빈 기자

이번 파업에 동참한 카카오 그룹 법인 5곳은 앞서 임금 교섭 결렬 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조정 절차도 모두 중지돼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1년 근속한 직원에게 RSU를 지급해 왔는데, 노조는 이를 성과급과 구분해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는 RSU를 포함한 성과 보상 재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 금액은 영업이익의 10% 수준이다.

한편 카카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파업을 앞두고 관련 회의에서 서비스 장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음.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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