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생체노화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개발사업 개념도.(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산학연 연구진과 함께 노화 과정을 측정하고 되돌리는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노화를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세포·조직 단위에서 정량화하고 제어할 수 있는 연구 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10일 '생체노화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개발사업' 착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475억 원이며 올해는 75억 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도노화' 정량 지표를 세우고 세포 단위에서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제어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도노화는 세포·조직의 심각한 노화 상태를 뜻하는 개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고도비만처럼 수치화할 수 있는 기준으로 만들고, 노화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노화 측정기술 개발, 노화 제어기술 개발, 항노화기술 효능평가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우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세포·조직·장기별 다차원 노화지도를 구축한다. 생체 데이터를 토대로 인체가 시간 흐름에 따라 어떻게 늙어가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고, 고도노화 기준을 수치로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화 제어기술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북대, 서울대 등이 참여한다. 카이스트는 면역 체계 노화 원인을 찾고 이를 젊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핵심 조절 물질을 발굴한다. 장과 간의 상호작용 문제로 간이 굳어지는 현상을 노화 과정으로 보고 이를 되돌릴 신약 후보물질도 개발한다.
경북대는 만성 염증으로 몸이 빠르게 늙어가는 동물모델을 활용해 혈관과 면역 체계 회복 인자를 찾는다. 서울대는 늙은 세포를 세밀하게 분류한 뒤 세포 속 소기관 이상이 폐 노화와 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규명하고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추진한다.
효능평가 플랫폼 구축은 고려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맡는다. 고려대는 실제 장기를 모방한 초소형 칩과 인공 미니 장기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의 노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쥐와 초파리 등 동물을 활용해 노화 기준을 통일하고, 노화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를 사전에 평가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협업이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라고 보고 정기적인 교류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