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양자보안·AI 방화벽으로 국방시장 공략"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후 02:21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네트워크 보안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11 © 뉴스1 (엑스게이트 제공)

네트워크 보안 기업 엑스게이트(356680)가 양자보안과 인공지능(AI) 차세대 방화벽을 앞세워 공공·국방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와 내년, 2027년 이후까지 성장동력으로 양자보안과 AI 두 가지 테마를 잡고 있다"며 관련 분야에서 실제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다.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과 방화벽을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다. VPN은 떨어진 지점이나 외부 사용자가 회사 내부망에 안전하게 접속하도록 돕는 기술이고, 방화벽은 외부 공격이나 비정상 접속을 차단하는 보안 장비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VPN과 방화벽의 매출 비중은 각각 40%, 30%다. 두 사업은 엑스게이트의 핵심 매출원으로 꼽힌다.

엑스게이트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편의점 결제망 등 여러 지점을 연결해야 하는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VPN 제품을 공급해 왔다. 방화벽 사업은 올해 출시한 차세대 방화벽을 중심으로 키우고 있다.

엑스게이트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선 수집 후 해독'(SNDL) 위협과 양자보안 대응 필요성을 설명했다. SNDL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저장해둔 뒤 향후 양자컴퓨터로 복호화하는 공격 방식을 뜻한다. 2026.06.11/뉴스1(엑스게이트 제공)

"지금 훔친 정보, 나중에 양자컴퓨터로 풀릴 수 있다"
엑스게이트가 가장 강조한 분야는 양자보안이다.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현재 암호 기술로 보호된 데이터도 나중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안 업계에서는 '선 수집 후 해독'(SNDL·Store Now Decrypt Later) 위협이라고 부른다. 공격자가 지금은 해독하지 못하는 암호화 데이터를 미리 훔쳐 저장해 둔 뒤, 향후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이를 다시 해독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방 정보는 한 번 만들어진 무기체계가 20~40년씩 쓰일 수 있어 보안 민감도가 높다. 현재 탈취된 정보가 훗날 양자컴퓨터로 풀리면 무기체계 관련 기술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엑스게이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양자보안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QRNG는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를 만들어 암호화 키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고,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렵도록 설계된 새 암호 알고리즘이다.

공공기관이 암호 기술을 쓰려면 암호 모듈 검증 제도(KCMVP) 인증을 받은 국가 암호 모듈을 사용해야 한다. 엑스게이트는 기존 암호체계를 유지하면서 PQC 알고리즘을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엑스게이트는 최근 군 관련 양자보안 시범사업도 마무리했다. 회사는 본사업이 시작되면 매출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용 분야로는 드론, 무인기, 작전 차량, 무전기 등이 거론됐다.

엑스게이트가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비전. 엑스게이트는 양자암호 보안 솔루션과 AI 차세대 방화벽을 기반으로 공공·국방 중심 고신뢰 보안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26.06.11/뉴스1(엑스게이트 제공)

보안 위협도 AI로 방어…공공·국방 시장 진입 목표
AI 차세대 방화벽도 엑스게이트의 새 성장 축이다.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방어 체계도 AI 기반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엑스게이트는 AI 차세대 방화벽에 애플리케이션 식별·제어, 암호화 트래픽 위협 탐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자연어 보안장비 제어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장비 운영 방식도 바꾼다. 지금은 관리자가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입력으로 보안 장비 설정을 바꾸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엑스게이트는 이를 챗봇에 말하듯 장비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오타나 설정 실수 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모니터링 관련 기능 개발을 마쳤고 내년 초에는 챗봇을 통한 보안 장비 제어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보안 장비가 스스로 위협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에이전트 기반 기능도 추진할 계획이다.

엑스게이트는 기존 VPN·방화벽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삼고, 양자보안과 AI 차세대 방화벽으로 공공·국방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공공·국방 분야는 보안 신뢰성과 인증 요건이 높아 진입 장벽이 크다. 엑스게이트는 기존 공공 조달 시장 경험과 국가 암호 모듈 인증, 군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양자암호 보안 체계와 AI 시대 차세대 방화벽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공·국방의 고신뢰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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