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에 월가, 샴페인 터트리며 초호화 축하 파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전 10:35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돔페리뇽 샴페인과 최상급 와규 스테이크로 화려하게 차려진 초호화 연회가 미국 뉴욕 월가를 달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투자은행과 벤처투자자들이 잇달아 축하 행사를 열면서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입성을 축하하는 스페이스X 관계자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 당일 저녁 뉴욕 금융가 곳곳에서는 IPO(기업공개) 성공을 기념하는 호화 파티가 열렸다.

벤처 투자자들이 주최한 다운타운 루프톱 파티에서는 칵테일용 얼음에 스페이스X의 ‘X’ 로고를 새겨 제공했다. 참석자는 30명에 불과했지만 행사 비용은 3만달러(약 4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IPO 공동주관사인 JP모건도 별도의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JP모건 본사 57층에서 진행됐다.

12일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된 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 직원들이 장 마감 후 환호하고 있다. (AFP/뉴스1)
행사장에서는 ‘미래는 모두의 것’, ‘스타십’, ‘팰컨9’ 등의 이름을 붙인 칵테일과 스페이스X·JP모건 로고가 새겨진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이와 함께 ‘문 파이’, ‘우주 아이스크림’, ‘구름 솜사탕’ 등 우주를 주제로 한 디저트도 준비됐다.

JP모건은 사옥 외벽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수개월 전 머스크 CEO에게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가 아니었던 JP모건이 적극적으로 축하 행사를 주도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와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WSJ은 이를 두고 “JP모건이 스페이스X IPO에서 ‘파티 호스트’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역시 공모가가 결정된 전날 밤 별도의 축하 행사를 열었으며 상장 당일에는 고객들에게 소행성 모양의 마카롱을 제공했다.

12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미국 뉴욕 JP모건 뉴욕 본사 밖에 모여 일론 머스크와 금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AFP/뉴스1)
월가를 뒤덮은 축제 분위기에 비판의 시선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축하 행사가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리며 월가와 일반 대중의 경제 불안감 사이의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JP모건 본사 앞에서는 머스크 CEO와 부유층 중심 금융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도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 지위에 오른 머스크 CEO를 비판하고 부유층에 유리한 금융 변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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