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탈리아, AI·양자·로봇 동맹 강화…호라이즌 유럽 협력 확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전 10: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가 인공지능(AI), 양자(퀀텀),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유럽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기반으로 다자 협력도 넓혀 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이탈리아 대학연구부와 ‘첨단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자유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국은 이날 장관급 면담을 열고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비롯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과학기술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MOU는 지난 1월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당시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미래 핵심 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AI, 양자기술, 로봇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춘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미래 유망 기술 발굴과 정책 공조의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양국은 연구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첨단 연구시설 공동 활용도 추진해 과학기술 분야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면담에서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참여 첫해 성과를 소개하며,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 연구진이 함께 수행 중인 프로젝트가 15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그동안 양국이 공동 지원해 온 우수한 국제공동연구가 글로벌 다자 협력 체계로 자연스럽게 연계·확대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초과학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함께 ‘중성미자 암흑물질센터’를 개소하며 양국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제13차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는 양국 핵심 연구자들이 참석해 과학기술 정책과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AI, 기후변화, 첨단바이오를 3대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 등이 참여해 향후 이탈리아와의 연구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배 장관은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강화된 양국 과학기술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MOU와 공동위원회를 통해 마련된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자와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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