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인 7불스(7Bulls)와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7불스 본사에서 열렸으며, 김연수 한컴 대표와 야로스와프 비피호프스키 7불스 대표, 미하우 크워신스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7불스가 어떤 곳인데?
1993년 설립된 7불스는 폴란드 정부가 인증한 국가공인 R&D 센터(CBR)로, 프랑스에도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에 참여했으며, 도요타 폴란드와 오랑주 폴란드 등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GDPR(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 NIS2(네트워크·정보보안 지침) 등 유럽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컴의 현지화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고마인은?
한컴은 기술 검증과 고객 확보를 위한 현지 실증 사업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9일 폴란드 AI 전문기업 알고마인(Algomine)과 MOU를 체결하고 공공부문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개념검증(PoC)에 착수했다.
2015년 설립된 알고마인은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스템통합(SI) 기업 TTPSC 그룹 계열사다. 한컴은 알고마인과 함께 온프레미스 환경을 선호하는 유럽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실증과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컴은 7불스를 통한 규제 대응 및 현지화 R&D, 알고마인을 통한 기술 실증 및 고객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축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며 유럽 소버린 AI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한컴은 최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을 중심으로 17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SaaS와 사이버보안 솔루션 영업을 수행한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했다. 멘도사 이사는 폴란드 IT 기업 창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현지 네트워크 확대와 신규 고객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지난 5월 발표한 ‘HANCOM: The SHIFT’ 전략의 후속 조치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 역량이 시장 진입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장”이라며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채우지 못한 시장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와 현지 사업을 이끌 인재를 모두 확보한 만큼 이제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한컴의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