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토스 수출 통제…정부 "당분간 GPT5.5로 대응키로"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15일, 오후 06:52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정부가 미국 행정부의 수출 통제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활용에 제동이 걸리자 현재 접근권을 확보한 'GPT 5.5-사이버'로 우선 관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더구나 미국 정부의 최상위 AI 모델 수출 통제가 앤트로픽의 미토스에만 국한할 것이란 보장은 없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를 놓고 당분간 유사한 성능을 갖춘 오픈AI의 GPT 5.5-사이버로 AI 기반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정부는 미토스 수출 통제와 관련해 매주 청와대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열리는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토스 대응 회의는 국가안보실 주재로 매주하고 있다"며 "미토스 수출 통제에 일단은 GPT 5.5 버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AI가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거라는 '미토스 쇼크'에 대응해 미토스를 비롯한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 접근권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미토스 활용이 어려워지자 최근 접근권을 확보한 GPT 5.5 사이버를 중심으로 관련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클로드 미토스5'·'클로드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두 모델 모두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현재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다. 페이블5는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최근 한국 정부와 일부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이번 미국 행정부 조치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오픈AI의 최상위 AI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앤트로픽의 미토스 접근권을 다시 확보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계속해서 앤트로픽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앤트로픽은 워싱턴에 최고위 기술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급파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AI 수출 통제 문제를 놓고 협상 중이다. 앤트로픽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판단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접속이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이 같은 기술 독점 및 통제에 대응해 독자적 AI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PT-3 가 출시된 2020년 하반기부터 언젠가는 최고의 AI는 수출 통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려왔다"며 "이런 일은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한 국가의 자체적인 AI 역량, 즉 소버린 AI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내년부터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전환해 AI 보안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토스 같은 프런티어 모델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화두가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미국·중국과 동등한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만드는 도전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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